천식 악화 주범 '혈관 신생' 조절 기전 규명

천식 악화 주범 '혈관 신생' 조절 기전 규명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2.22 11:3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안수 순천향의대 교수팀, 국제학술지 'Allergy'에 발표
혈관 신생 막고 기도 개형 조절 새 천식 치료법 개발 기대

장안수 순천향대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장안수 순천향대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국내 연구진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혈관 신생'을 조절하는 물질의 기전을 규명했다.

천식이 만성화되면 '기도 개형'이 나타난다. 기도가 염증에 의해 손상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기도 개형은 천식을 악화시키며, 심한 천식으로 진행하기 전 이를 억제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된다.

장안수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이 기도 개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혈관 신생'에 관여하는 Angiomotin과 Angiostatin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기전을 밝히고, 천식 악화를 막고 치료 결과를 개선할 생체표지자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연구 논문은 <국제면역학술지>(Allergy·IF: 14.71) 1월호에 발표됐다. 논문 제목은 '천식 바이오마커로서의 Angiomotin 및 Angiostatin: 기도 개형 및 염증 조절에 대한 시사점'.

장안수 교수는 "기도 벽의 미세혈관 변화는 기도 부종과 직경 감소를 일으키며, 기도 개형 관련 중재자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기도 염증을 악화하고 기도 개형을 일으킨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혈관 신생 단백인 Angiomotin이 천식의 중요 원인인 집먼지진드기 처치 시 증가하고,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와 단백질 인산화 효소(AKT, p38 MAPK)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Angiostatin으로 처리된 Angiomotin 세포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 신호 전달 경로가 효과적으로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해 Angiomotin과 Angiostatin 사이에 직접적인 기능적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장안수 교수는 "향후 혈관 신생을 조절하는 두 가지 물질의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함으로써 혈관 신생을 막고 기도 개형을 조절하는 새로운 천식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안수 교수팀은 2021년 '대한내과학회 연구비 지원과제'에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번 연구를 수행했으며, 앞으로 혈관 신생 단백인 Angiomotin과 Angiostatin을 타깃으로 하는 천식 치료법을 개발하는 후속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