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임명 이후 1년 2개월만 돌연 사퇴
강도태 이사장 "건보공단 더 높고 새롭게 비상하길 바래"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임기 1년 10개월을 남기고 사퇴했다. 사퇴한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은 3월 6일 퇴임사를 통해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 그리고 건보공단이 더 높게, 더 힘차게, 더 새롭게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임자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유행,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됐으며, 새정부 출범에 따라 건강보험의 개혁, 공공기관 경영혁신이 중요한 과제가 됐고, 부과체계 개편과 상병수당 시범사업 등 굵직한 제도 변화도 맞이했다"며 "우리는 건보공단의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고자 우리의 나아갈 목표를 '더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보장의 재도약'으로 정하고, 더 든든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보장과 혁신하는 건보공단을 만들기 위해 추진체계와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의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과 필수의료·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향이 정해졌다"며 "'행복한 국민, 건강한 대한민국, 든든한 건강보험'의 뉴비전 실현과 자랑스러운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건보공단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더욱 두텁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건보공단 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강 이사장은 "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 1년 2개월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나름대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려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아 서운했거나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넓은 혜량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 이사장은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제2차관을 역임하고 지난 2021년 12월 29일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강 이사장은 취임 당시 중점 추진과제로 ▲건보 보장성 강화 ▲건보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 ▲공공의료의 확충과 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한 건보공단 역할 강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건보재정 관리 ▲예방중심의 포괄적인 건강관리체계 구축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장기요양보험 ▲보건의료분야 최대 공공기관으로 ESG경영 선도 및 조직문화 발전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