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평균 60세 환자군의 시술 사망률이 극히 낮아 국내 식도암 술기가 고도로 전문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세의료원 김충배 교수(외과학)는 최근 식도암 수술 후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분석, 수술후 5년 생존율이 2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가 분석한 환자군은 암세포가 식도벽을 통과해 주변의 결체조직까지 침투한 평균 60세의 환자들로 17년간 추적하여 조사한 결과 5년 이상 생존률이 23.9%를 기록, 기존에 국제학회에 보고된 5~12%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가 실시한 시술은 암세포의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암종양이 있는 장기 주변의 림프절을 다함께 잘라내는 근치적 수술법으로, 식도를 잘라낸 후 위나 대장으로 대체시킨 수술법.김 교수는 전체 시술 환자중 174명에게는 위로 대체시켰으며, 10명에게는 대장으로 대체시켰다.
이 근치적 수술 후 환자들의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수술사망률은 0.5%에 그쳤다.수술사망률이란 수술후 30일 동안 다양한 합병증이나 감염 등으로 가장 위험한 시기에 사망한 환자의 비율을 말하는데 전체 185명의 환자중 사망자가 단 한명인 것.
또 98년 이전에 수술한 이후 2003년까지 추적한 결과에서도 5년 이상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는 환자가 총 27명(23.9%)으로 파악돼 수술 후 치료성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최근 일본학회에 발표했으며, 이 연구결과에 대해 "일반화된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나 상부위장관 조영술 검사 등으로 조기진단이 가능해져 수술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김 교수가 시행한 대장 대체술은 장기에 혈액이 공급될 수 있도록 혈관을 살려야하는 미세한 전문 술기가 요구되는 수술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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