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동제약은 안과용제 전문 홍콩 제약사 '자오커'로부터 소아근시 신약후보물질 'NVK002'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NVK002는 소아청소년 근시에 적응증을 가진 저용량 아트로핀 황산염 용액제다. 방부제 없이 24개월 이상 실온보관할 수 있다.
아트로핀은 고농도(1mg 이상) 제제로 시판되고 있으며 주로 '산동(mydriasis)'에 처방된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동공을 확장하는 기전으로 환각, 흥분을 일으킬 수 있어 12세 이상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NVK002가 상용화되면 소아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바일루마로 지난해 10월 3년간의 NVK002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해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품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NVK002의 아시아 권역 판권을 가진 자오커와의 계약을 통해 한국 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다.
자오커는 홍콩에 본사를 둔 리스파마의 안과용제 전문 자회사로 2017년 설립됐다. 소아근시와 노안,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등 안과질환을 타깃으로 한 파이프라인이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는 "NVK002는 광동제약 안과용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신약 도입을 통해 NVK002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오커의 리 샤오이 대표이사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NVK002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광동제약과 맺어 기쁘다"며 "NVK002가 더 많은 소아청소년의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혁신적인 의약품으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0세~19세 소아청소년 근시환자가 전체 근시환자의 5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대 어린이 주요 질병에 근시를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