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된 아우라를 동경하며 '더 늦기 전에'전
내재된 아우라를 동경하며 '더 늦기 전에'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23.03.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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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섭 'X-RAY ART' …4월 3∼29일 서울 종로 갤러리정(광화문점)
정태섭 작, 꽃밭에는 꽃들이 Flowers in the flower gardenⓒ의협신문
정태섭 작, 꽃밭에는 꽃들이 Flowers in the flower gardenⓒ의협신문

의협신문=윤세호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X-RAY ART' 정태섭 작가의 개인전 '더 늦기 전에'전이 서울 종로 갤러리정(광화문점)에서 열린다. 4월 3일부터 29일까지 4주에 걸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정 작가의 대표작 20여 점과 함께 최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정태섭 작가는 현재 관동의대 인천국제성모병원에서 진료교수로 봉직하고 있는 원로영상의학과 전문의로 X-ray를 이용한 내면의 농후한 아우라를 표현, '과학과 의학의 융합' 예술을 선보이는 국내 화단의 독보적 작가이기도 하다. 

정태섭 작, 더 늦기 전에  Before it's too lateⓒ의협신문
정태섭 작, 더 늦기 전에 Before it's too lateⓒ의협신문

이번 전시 대표작 '더 늦기 전에(Before it's too late)'는 탱고를 추는 한 쌍의 커플을 표현한 작품으로 6개월 시간 동안 공들인 작품이라고 한다. 그동안 전시를 통해 일상과 음악의 '내재적 사유'를 형상화 한 정 작가 정신을 관통하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이 가벼워지는 어느 화창한 봄날, 감미로운 탱고 음악에 이끌린 그곳엔 아름다운 남녀가 열정적인 탱고를 추고 있었어요. 둘러선 연주자들은 각자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는데 청각과 시각을 어우르는 감각의 앙상블은 단순한 외형적 느낌이 아니었죠. 열정이 격정으로 타오르며 무희의 손길은 남성의 가슴에 손을 얹는데 마치 '더 늦기 전에 ~~~'하는 무언가 답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보였죠. 남성의 가슴이 점차 뜨거워지며 탱고의 율동은 격동적이며 무대는 클라이맥스로 치달았답니다."라며 그날을 소회하는 정 작가는 언젠가부터 평소 그냥 외면으로만 보아 왔던 사물에서 '내면의 아우라'가 서서히 느껴졌다고 한다.

"아마도 내재해 축압된 사유가 은은히 비쳐서 외면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됐다는 정 작가. '열정적인 탱고와 둘러싼 악기와 연주가들의 하모니는 내재한 아우라를 더 증폭시키는 느낌이었다'며 그 순간의 울림을 기억한다. 
 
정 작가는 영상의학을 전문으로 한 의사로서 이런 특별한 순간을 X-ray로 담고자 많은 노력과 다양한 시도를 했다. 

"연세의대 교수(영상의학과 전문의)로 재직하며 환자의 질병을 X-ray로 진단하고 치료하던 때에는 그냥 쿨하게 환자의 질병만 염두에 두고 판독했었죠. 그런데 점차 경력이 붙으며 단순한 질병 이외에 더 넓은 의미의 느낌이 들게 됐어요. 아마도 환자뿐만 아니라 촬영대상이 된 사물의 내재한 사연이 점차 스며 나오는 것을 느꼈던 것일까요? X-ray라는 투과하는 영상에서 전해오는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람으로 본다면 비슷한 외면의 모습이라도 X-ray에 나타나는 내면의 사유는 너무나도 다른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어떤 이는 건강한 내면이지만 또 어떤 이는 암 등 병력이 있거나 과거에 뼈가 골절됐다가 나은 흔적을 볼 수 있지요. 사람뿐만이 아니라 사물에도 현재의 외면에 볼 수 없는 내면의 과거와 또 다른 사유를 담고 있는 것을 X-ray 영상에서 비로소 알 수 있었을 때 온몸에 전율이 왔습니다."라는 정태섭 작가.

정태섭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X-ray가 예술의 영역에서 차용될 때 의료적 기술을 벗어난 '사물의 내재적 사유'의 확장된 세계관을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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