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06:00 (금)
IVI-씨젠, 아시아·아프리카 8개국서 HPV 검사 진행

IVI-씨젠, 아시아·아프리카 8개국서 HPV 검사 진행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4.03 12:1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씨젠, 5만명 분 진단시약 공급…8월부터 9∼50세 대상 HPV 28종 검사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연구비 지원…미국 CDC·영국·스웨덴 연구 참여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씨젠이 아시아·아프리카 8개국 5만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를 진행한다. 두 기관은 3월 31일 IVI 본부에서 이번 연구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씨젠이 아시아·아프리카 8개국 5만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를 진행한다. 두 기관은 3월 31일 IVI 본부에서 이번 연구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씨젠이 아시아·아프리카 8개국 5만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를 진행한다. 

IVI와 씨젠은 지난 3월 31일 IVI 본부에서 이번 연구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연구는 씨젠의 HPV 진단시약을 활용한다.

'글로벌 HPV 부담 연구(Global HPV Burden Study)'라고 명명된 이번 연구는 오는 8월부터 최대 5년간 방글라데시·네팔·파키스탄 등 아시아 3개국, 가나·탄자니아·잠비아·시에라리온·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5개국에서 진행한다. 

이 국가들은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높은 반면 여성들의 HPV 검사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각 국가의 9∼50세 여성에서 HPV 28종의 유병률 등을 측정하며, 특히 18∼23세를 대상으로는 2년에 걸쳐 고위험군 HPV의 감염이 자연 소멸되는지, 지속감염으로 발전하는지 등을 추적 검사하고 관련 인자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철우 IVI 책임연구원은 "이 연구를 통해 생성되는 HPV 관련 기초자료는 향후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 정책 및 자궁경부암 예방 프로그램 수립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위험군 HPV란 총 100여종의 HPV 가운데 자궁경부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19종을 말하며, HPV16, HPV18, HPV31, HPV33 등이 포함된다. 

씨젠의 HPV 진단시약 Allplex HPV28 Detection은 한 번의 검사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28종의 유전자형(genotype)과 각각의 정량적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유일한 실시간 PCR 제품이다. 

신대호 씨젠 글로벌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씨젠의 19개 특허 기술로 개발된 HPV 제품을 통해 이번 연구에 참여할 수 있었다"라며 "HPV 28종 검사를 통해 여러 국가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신뢰도 있는 진단은 감염병 대응에 필수적이며,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신속한 개발과 공급으로 한국과 전세계 팬데믹 대응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IVI는 씨젠의 혁신적인 진단시약을 활용해 글로벌 HPV 부담 공동 연구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 IVI는 다양한 감염병의 진단과 예방을 위해 혁신을 선도하는 국내외 진단 및 백신 기업들과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비용은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에서 지원하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US CDC),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Karolinska Institute) 등이 연구에 함께 참여해 향후 연구결과를 국제 HPV 백신 프로그램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IVI는 최근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1499만 달러(190억원)의 연구비와 함께, IVI 유럽지역사무소를 통해 스웨덴 정부로부터 100만 달러의 연구비를 공동 지원받았다. 이번 다국가 통합 연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지역 중·저소득국가들에서 여아와 여성들의 고위험군 HPV 감염 유병률을 조사해 지속적으로 HPV 감염률을 파악하는 게 목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