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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가천대 총장 이모티콘 쓰는 이유?
이길여 가천대 총장 이모티콘 쓰는 이유?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4.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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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이모티콘 이용 공동체 의식 제고…직·간접적 정체성 발현
이장석 가천대 교수, 국내 첫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 효과 연구 공개

재미를 추구하고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MZ세대가 대학 총장 이모티콘 사용으로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문화산업연구> 3월호에 게재된 '문화산업 콘텐츠로서의 이모티콘이 공동체 의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이장석 가천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대학교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 이용에 대한 효과성을 분석했다. 

대학뿐만 아니라 기업 CEO의 인지도가 높은 조직에서 캐릭터 이모티콘이 충분히 매력적인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연구 결과다.

이장석 교수는 "음성 통화보다는 메신저를 선호하며, 타 세대에 비해 이모티콘 활용 비중이 높은 MZ세대의 커뮤니케이션 특성에 주목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을 써 본 가천대 사례를 선정해 경험자 28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의 이용 동기 중에서는 유희, 자기표현, 의사소통, 이모티콘 캐릭터의 속성 중에서는 인지도, 이미지 차별성 등이 이모티콘 이용 만족을 높였으며, 이는 공동체 의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이길여 총장의 캐릭터 이모티콘을 이용하면서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히 하고 그 과정에서 재미도 느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더욱 잘 드러낸다고 여겼다는 평가다. 

이장석 교수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모티브로 제작한 이모티콘 캐릭터 '라이언(RYON)'이 MZ세대에게 호응을 얻었던 사례를 통해 이번 연구의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장석 교수는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 네이버의 '라인프렌즈' 등과 같은 허구의 캐릭터 효과에 집중해왔다"면서 "이번 연구는 대내외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길여 총장이라는 실제 인물을 캐릭터로 형상화한 이모티콘의 효과를 밝힌 첫 연구라는 점에서 다른 연구와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이용자들이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을 이용했다는 결과에도 주목했다. 

이장석 교수는 "대학생들이 '과잠'을 입거나 직장인들이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캐릭터 이모티콘 사용을 통해 내부 조직원과는 소속감을 높이고 조직의 외부인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일반 대학 총장 중 이길여 총장을 제외하고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인물이 거의 전무하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대학교육 현장에서 총장의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 의식을 높이려는 일반 기업의 CEO들에게도 현실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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