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나베 전 소록도병원 의사(모란장)·박승정 울산의대 교수(동백장)
장현재 파티마의원장(목련장)·최영아 서북병원 지방사무관(옥조 근정훈장)
국민 건강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취약계층에 헌신적으로 의술을 펼친 의사와 의료진을 비롯한 241명의 유공자가 제51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 포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7일 제51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열고 보건의료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기념식에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수상자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벨기에 출신 샤를나베(Charles Navez) 전 국립소록도병원 의사에게 돌아갔다. 샤를나베 의사는 벨기에 국제 한센병 구호단체인 '다미안 재단' 소속으로 1960년대 해외 파견을 자처, 소록도병원에서 수많은 한센병 환자를 치료했다.
당시 신기술이었던 외과수술과 물리요법을 도입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전남지역 의과대학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첨단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등 국내 보건의료 수준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박승정 울산의대 석좌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가 받았다. 박승정 석좌교수는 세계적인 수준의 심장질환에 연구와 임상을 통해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았다.
1989년 승모판막 풍선확장술, 1991년 관상동맥스텐트 시술을 시행하고, 이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스텐트를 이용한 중재시술이 심장수술과 대등한 장단기 효과를 얻는다는 사실을 입증, 전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했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장현재 대한개원의협의회 총무부회장(서울 노원구·파티마의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 환자와 장애인들에게 26년째 찾아가는 왕진 진료를 실천한 노고를 인정받았다.
정부는 "참된 의료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방문진료 제도의 중요성을 의료계와 학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렸다"며 "취약계층 환자에게 의료 혜택을 확대하고 국민 건강권 확보에 기여한 공로가 있다"고 밝혔다.
최영아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지방의무사무관은 옥조 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최영아 사무관은 노숙인, 장애인, 불법체류자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환자들을 편견없이 열정적으로 치료 해왔고,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이들이 지역사회로 복귀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여러 공공·민간 협력체계를 폭넓게 활용해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민포장은 ▲김정곤 한의원장 ▲김현태 (재)약학정보원장 ▲추영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선임간호부장 ▲조원현 (재)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사장이 받았다.
정부는 보건의료인들의 헌신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가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 했음을 강조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세로 OECD 국가 평균인 80.5세를 상회하고 있다. 또 국가의 보건의료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인 회피가능사망률이나 영아사망률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보건의료 질 지표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박민수 제2차관은 "코로나19를 넘어 건강한 일상을 되찾고, 우리 모두가 평생건강을 누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골든타임 내에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겠다"며 "그간 부족했던 영유아, 아동·청소년에 대한 생애초기 건강관리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