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아주의대 교수팀, 1년 추적 관찰 결과 성공률 83.1%
치료성적 예측 요인 규명…국제학술지 'JVIR' 표지논문 채택
암 수술 후 생긴 림프액 누출을 막는 '림프관 색전술'을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성공률이 83.1%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확인됐다.
우리 몸을 순환하며 면역 관련 주요 역할을 하는 림프액이 소실되면 면역력 감소로 감염이 생길 수 있고, 영양공급이 안 돼 환자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김진우 아주의대 교수팀(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원제환 교수·이경민 임상강사, 산부인과 장석준 교수)은 2015년∼2020년 암 수술 후 난치성 림프액 누출 환자 71명에게 95건의 림프관 색전술을 시행한 이후 1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추적 결과 치료 성공률은 83.1%로 나타났으며, 부작용은 일시적 다리 부종(5.6%) 등 경미한 수준이었다.
림프관 색전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허벅지 안쪽 부위에 있는 임파선에 가느다란 바늘로 조영제를 주입해 림프액이 새고 있는 손상 부위를 확인한 후, 실시간 X-ray 화면을 보면서 가느다란 카테타를 림프관을 통해 손상 부위까지 삽입해 끈적한 특수용액으로 막는 방법이다.
기존에 림프관 색전술 관련 연구가 50명 이하의 소규모 연구로 단기간 추적한 연구결과인 반면, 이번 연구결과는 비교적 많은 수의 환자를 1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이를 통해 수술 후 카테터 제거 여부, 재발성 복수 및 림프낭종으로 인한 카테터 재삽입 등 명확한 치료 성공 여부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연구팀은 일일 배액량이 500㏄ 이상이거나 누출이 지속돼 누출 배액량이 1500㎖ 이상이면 수술 후 1주 내 누출된 림프액이 밖으로 자연히 흘러내리게 하는 배액관 제거가 어렵고, 배액량이 다소 줄어 배액관을 제거하더라도 복수가 재발되거나 림프낭종으로 인해 카테터를 재삽입할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림프액 누출이 심하더라도 줄어들 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만, 배액관을 계속 꽂고 있는 불편함이 있고, 입원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림프관 색전술을 시행할 경우 림프액 누출을 막아 배액관을 보다 빨리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림프관 색전술이 암 수술 후 환자 회복을 돕는 데 효과적이며, 합병증도 적었다"면서 "특히 색전술 시술 전 치료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밝힘으로써 앞으로 난치성 림프액 누출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터벤션 영상의학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JVIR) 4월호에 '림프관 색전술 시술장면' 표지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Intranodal Lymphangiography and Embolization for the Treatment of Early Postoperative Lymphatic Leaks after Pelvic Surgery(골반 수술 후 초기 림프액 누출 치료를 위한 림프관 내 조영술 및 색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