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필립스, 디지털 병리 레퍼런스 사이트 협약
디지털 병리 리더십 확장 위한 트레이닝 등 상호 지원·협력
디지털 병리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병리진단 프로세스 효율 극대화와 정밀의료 실현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필립스코리아가 최근 디지털 병리 분야의 발전을 위한 레퍼런스 사이트(Reference Site) 협약을 체결했다.
필립스코리아는 병리 진단의 완전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을 자사 디지털병리 레퍼런스 사이트로 선정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필립스의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Philips IntelliSite Pathology Solution)을 활용 ▲대내외 트레이닝 지원 ▲국내 및 해외 의료기관 현장 방문 등 디지털 병리에 대한 리더십을 확장하기 위한 상호 지원·협력에 나선다.
4월 1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서울아산병원 홍승모 병리과장, 장세진 교수, 고현정 교수, 필립스코리아 박재인 대표이사, 메가 칼라니(Megha Kalani) 아시아태평양본부 디지털 인포메틱스 및 디지털 병리 사업부문장, 황선민 아시아태평양 본부 디지털 병리 비즈니스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기존 병리과 판독시스템은 조직 검체를 유리 슬라이드 위에 얹어 광학현미경으로 분석하고 판독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나, 디지털 방식은 스캔 시 발생되는 코드 기준으로 자동 분류된 슬라이드 데이터가 모니터에 바로 구현되며 스토리지에 보관된다. 이를 통해 슬라이드 준비에서부터 정리, 분류, 판독, 보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최근 병리 진단 프로세스 효율을 극대화하고 정밀 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병원 병리과, 병리학회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모든 아날로그 병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고, 이를 통해 연간 96만명의 암 환자를 진료하고 해마다 90만건 이상 병리 진단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검체 슬라이드를 디지털로 변환할 수 있는 고성능 스캐너 11대와 페타바이트(PB) 급 대용량 판독 뷰어(viewer) 서버를 보유하고 있으며, 10기가바이트의 독립망을 설치해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병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박재인 필립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최적의 진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병원의 모든 프로세스를 환자 중심으로 혁신하기 위해 힘쓰는 서울아산병원과 디지털 병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디지털 병리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필립스의 경험과 풍부한 인적·기술적 자원을 제공해 임상 영역에서 디지털 병리의 역할이 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은 슬라이드 스캐너와 서버, 스토리지, 뷰어 등을 탑재한 이미지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병리 이미지 자동 생성, 시각화 및 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2014년 유럽에서 체외 진단 의료기기 인증(CE-IVD)을 획득했으며, 이어 2017년 디지털 병리 솔루션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1차 진단용 승인을 받았다 . 국내에서는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단용 사용 허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