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회원 고충 고려 '회관신축기금' 폐지…예산 긴축 운영
이필수 의협회장 "어려운 시기 부담 덜길"…정총, 올해 예산안 280억원 통과
올해 대한의사협회 회비가 개원 회원과 봉직 회원 기준 39만원에서 34만원으로 5만원 줄어든다. 전공의·공중보건의사·군의관·휴직 회원 회비는 3만원이 인하된다.
23일 열린 제75차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는 회관신축 특별기금(개원 회원·병원 봉직 회원 5만원/전공의·휴직·군의관·공중보건의·군의관 3만원)을 부과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회비는 3∼5만원이 줄어 ▲개원 회원(가 회원) 34만원 ▲봉직회원(나 회원) 26만1000원 ▲전공의·휴직회원·소령급 이상 군의관(다 회원) 15만5000원 ▲공중보건의·대위급 이하 군의관(라 회원) 12만600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입회비(10만원)는 그대로다.
22일 열린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 분과의원회에 참석한 이필수 의협회장은 "차기 집행부에 의협회관 신축과 관련한 부채를 넘기지 않으려 올해 한 번 더 특별회비를 걷는 것으로 예산을 편성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대부분 의료기관들의 경영이 어려운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좀 더 예산을 아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회계연도 회관신축 특별회비를 부과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분과위에서는 올해 회관신축기금 특별회비를 폐지, 당초 편성한 예산안 29억668만6142원에서 21억4630만원이 줄어든 8억1978만6142원을 가결시켰다. 본회의에서는 과년도 이월 회관신축기금 특별회비·신축회관 기부금·보증금 반환 준비금 등의 예산을 토대로 특별회계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의협 총 예산은 전년 474억8467만1850원에서 194억원 줄어든 280억156만3674원을 승인했다. 회계별로는 △고유사업 181억5651만6500원 △수익사업 59억5747만원 △의료정책연구소 특별회계 28억9340만원 △회관신축기금 특별회계 8억1978만6142원 △오송부지운용 특별회계 1억7439만1032원 등이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투쟁사업비는 전년에 비해 2340만8200원을 증액한 13억 5698만8200원을, 기획홍보비는 전년에 비해 1억8467만2500원을 증액한 6억893만3500원을, 한방대책사업비는 전년과 같은 4억3740만원을 편성했다.
공보의협의회 보조금 지원 예산을 17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증액하고, 의학한림원 보조금 지원 예산 1000만원을 조건부로 책정했다. KMA POLICY 특별위원회 예산은 1억7838만8800원으로 2000만원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