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기초·기본 교육 과정 준비..."곧 다가올 AI 모르면 퇴보"
윤인모 의협 기획이사 "AI 교육 설문조사 진행...눈 높이 교육 준비"
대화형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챗 GPT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가 진료 예약과 일정을 안내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AI가 조만간 진료실 문턱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진료분야에서 AI는 영상 판독과 특정 질환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윤인모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는 "AI는 진료·연구·교육은 물론 심지어 자산관리(부동산·금융)·정보 서칭·생활 계획·레저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앞으로 사회적 격차를 유발할 정도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를 거치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지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의협은 AI를 제대로 알아 진료에 활용하고 싶은 의사 회원을 위한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윤인모 의협 기획이사는 "AI를 배울 기회가 많지 않을뿐더러 대부분 교육이 교양수준"이라면서 "AI 시대를 이끌어갈 의료계 선구자들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를 진료에 활용하더라도 업체가 개발한 플랫폼 그대로 이용하는 것과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통해 코딩하고 지도하면서 활용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고 언급한 윤인모 의협 기획이사는 "아주 기초적인 과정과 AI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구현할 수 있는 기본 과정까지 의사 회원의 요구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우선 의사 회원들이 원하는 교육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구글 설문조사(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크게 ▲A형 4시간 교육(노코딩 AI 플랫폼을 이용한 AI 생성 프로그램 만들기) ▲B형 24시간 교육(AI 프로그램을 실제로 구현하는 기초 프로그래밍 과정) 두 가지다.
의협은 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교육 수준을 결정키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의료와 연결을 원하는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설문 바로가기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PZ00tSgSR6rbbVU5CNt0va_qZbNcD0QZ0GC1D6OOSiyFb9A/viewform).
2022년 의협회비 납부자를 기준으로 A형 교육(4시간 교육) 수강료는 10만원(미납부자 30만원)이며, 주말에 진행하는 B형 교육(24시간)은 40만원(미납부자 70만원)이다. 교육 참가자는 개인 노트북을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