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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낙화落花
낙화落花
  • 주영만 원장(경기·광명 우리내과의원장)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23.05.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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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落花
무참히 떨어지며 흩날리는 것들
흩날리다가 길바닥에 온통 하얗게 쓰러져 있는 것들
 
 
벚꽃이 진다, 꽃이 진다는 것은
가열 한 사내가 슬몃 뒤돌아 본다는 것인가
 
 
바람에 우수수ㅡ,
 
 
떨어지면서 춤추며 설레어지기까지 하는 것들
덧없는 환희와 비애처럼 한 시대를 건너가는 것들
 
 
그것은 차라리 너의 극치極致 일 것이라고,
 
너무 짧았다고 말하지마라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 하염없이 꽃잎들은 황홀恍惚 처럼 날개를 펴고 낙화落花ㅡ, 죽음 위에서, 한 생生의 죽음을 위해서 노래하듯 노래하듯 팔랑거린다
 
주영만
주영만
 
 
 
 
 
 
 
 
 
 
 
 
 
 

▶ 경기 광명 우리내과의원장/<문학사상> 신인상 등단/시집 <노랑나비, 베란다 창틀에 앉다><물토란이 자라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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