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병협, 노조와 산별교섭 협상테이블 오를까

병협, 노조와 산별교섭 협상테이블 오를까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4.02.24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사립대병원장 병협에 협상권 위임 의사 밝혀

산별교섭 협상의 대표권을 병협측에 위임하겠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병협이 보건의료노조와의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게 될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월 초 2004년도 임금단체협약이 본격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사립대학병원장들은 최근 병협에 산별교섭 협상의 대표권을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사립대학병원 전체 의견이 결정되지 않고 있어 내부 의견이 조율되는데로 병협도 공식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병협은 지난 2월 19일 상임이사회 논의안건으로 사립대의료원 산별교섭 체결권 수임 사항을 상정했으나, 표결에 부치지 못한 채 종결돼 차기회의에 재 상정한다는 예정이다.3월 초 열리는 상임이사회는 이에 따라 사립대학병원의 산별교섭권 위임 사항에 대한 가부가 결정될 전망이며, 병원계에서도 3월 10일부터 임단협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최종 의견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사립대학병원측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내부의 반응은 교차되고 있는 분위기다.병협이 협상의 대표성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과 노사화합 차원에서 반드시 산별교섭을 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보건의료노조측은 주 5일 40시간제 실시에 따른 표준화된 근무제 시행과 임금인상안 요구를 산별 기본협약과 함께 5대 공동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산별교섭을 주장해 온 보건의료노조는 노동법 개정이후 산별교섭에 대한 더욱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 2월 19일 열린 제 2차 병원산업 발전과 산별교섭 진전을 위한 병원 노사 대토론회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보건의료노조측은 올해를 산별교섭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삼을 것을 강조, 보건의료산업 노동자 평균 임금 50% 이상으로 산업별 최저임금 협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하는 등 산별교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보건의료노조측에서는 병협이 사용자 단체로 병원의 산업별 중앙교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할 것을 요구, 2월 말까지 2004 요구안을 확정해 3월 12일부터 1차 산별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병원산업의 이질성과 병원규모의 상이성 등으로 산별교섭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이견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노조와의 협상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