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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임원들,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 단식투쟁 동참
의협 임원들,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 단식투쟁 동참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3.05.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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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상근부회장, 5월 12일 단식 돌입…"의료 원팀 무너져선 안돼"
이광래 인천·김태진 부산·최운창 전남회장, 박진규 부회장 등 릴레이 참여
'보건복지의료연대 총선기획단' 출범·'보건복지의료인단체' 법인설립 예고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5월 12일 오전 9시부터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간호법과 면허박탈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로 단식에 들어갔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5월 12일 오전 9시부터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간호법과 면허박탈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로 단식에 들어갔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간호법 및 의료인 면허취소법(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단식 투쟁이 5월 12일 16일째 대한의사협회 회관 천막농성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협 임원들도 이필수 의협회장의 뒤를 이어 단식에 동참했다.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5월 12일 오전 9시부터 천막농성장에서 간호법과 면허박탈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로 단식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필수 의협회장은 지난 4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두 악법이 통과한 직후부터 5월 4일까지 8일동안 단식 투쟁을 벌였다. 또 5월 4일∼11일까지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단식을 진행했다.

5월 12일부터는 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을 시작으로 박진규 부회장·서정성 총무이사, 그리고 이광래 인천광역시의사회장, 김태진 부산광역시의사회장, 최운창 전라남도의사회장이 단식을 이어간다.

의협 임원 가운데 가장 먼저 단식에 들어간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근대의학은 전문화되면서 각 직역 간 분업을 통해 '원팀'으로 체계를 유지해왔는데, 그런 원팀에서 톱니바퀴 중 하나가 빠져나가겠다는 것이 간호법"이라며 "이렇게 되면 협업이 무너지고 결국에는 국민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직역이 엇박자가 나게되면 혼란과 혼동이 생기고, 그 몫은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가 피해를 주게 된다"고 우려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 대표들(왼쪽)도 의협회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단식투쟁을 함께 벌이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을 에상해 그동안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강력히 저항하고 부당함을 알려왔지만, 국회에서는 제대로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때 여야 간 이견이 있었음에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또 "이런 공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단식 투쟁으로 저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이필수 의협회장,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그리고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 대표들이 온몸으로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의 문제를 얘기하고 있음에도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추진한 야당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은 어떠한 응답도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의협 임원이기전에 한 명의 의사로서 단식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단식 투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는 5월 15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보건복지의료연대 총선기획단'과 대통령 거부권 행사 이후 보건복지의료연대의 활동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5월 15일 '보건복지의료연대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켜 내년 총선에 대비할 것이고,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있는 보건의료인의 처우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가칭)보건복지의료인단체를 설립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음을 알렸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오늘(5월 12일) 오전에 보건복지의료연대 기획위원회가 열렸는데, 총선기획단과 5월 17일 총파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의료연대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의 뜻을 알아줄 국회의원을 표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총선기획단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출범한 총선기획단과 중앙본부를 잘 규합해 조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5월 16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예정대로 5월 17일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건복지의료연대 기획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건의료인의 처우개선을 위한 법인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총선기획단은 기획단대로 역할을 해나갈 것이고, 한편으로는 보건의료인들의 처우개선 논의를 위해 (가칭)보건복지의료인단체를 법인으로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23∼24일까지 보건복지의료연대 워크숍에서 법인단체 설립 및 총선기획단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박준일 의협 보험이사가, 오후 9시에는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김재유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 조규선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장, 김승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장, 이익준 대한성형외과의사회장,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장, 김완호 대한정형외과의사회장, 윤웅용 대한신경과의사회장, 최세환 대한신경외과의회장, 이형민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장, 황찬호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장, 김강수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장,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장, 정혜욱 대한안과의사회장, 하재성 대한개원의협의회 총무이사를 비롯한 각과의사회 회장단과 우봉식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이 방문해 단식투쟁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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