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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배달이 80%인데…" 플랫폼 업계 '패닉'
"약 배달이 80%인데…" 플랫폼 업계 '패닉'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3.05.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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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플랫폼 대표 "초진 제한보다 타격 크다"
'약 배송 어려움' 예고한 과거 정부 발언 주목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베일을 벗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에 플랫폼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기대보다 더 많은 제한을 뒀다는 이유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에서는 약 배달 한정에 대한 타격이 특히 크다는 반응이다. 뜨거운 이슈였던 '초진' 제한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약 배달 한정'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는 것.

보건복지부는 17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6월 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키로 하면서, 한시적으로 허용한 비대면진료 제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다.

뜨거운 감자인 비대면 '초진'은 섬·벽지 환자, 거동불편자, 감염병 확진 환자, 소아 환자 휴일·야간에만 부분적으로 허용했다.

약 수령에 대해서는 본인 수령과 대리 수령 방식을 환자·약사가 협의하도록 했다, 재택 수령은 섬·벽지 환자, 거동불편자, 휴일·야간 소아 환자, 감염병 확진 환자, 희귀질환자에 한정했다.

사실상 약 배달을 금지한 것. 비대면 플랫폼 업계는 생각치 못한 곳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정부 발표 직후 입장문도 준비 중이다.

선재원 나만의닥터(비대면진 플랫폼) 대표는 "이번 시범사업 제한이 계속 유지되진 않을거라 믿지만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전향적인 사업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망이 크다. 특히 약 배달 제한의 경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약국이 많다는 점에서 환자 이용에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방문 수령을 거부하는 약국의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선재원 대표는 "약 배송의 비율은 약 80%다. 제한은 초진 제한보다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환자에게도 불편함을 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측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지만, 정부는 약 배송 제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정부는 당초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해 왔다. 당시 담당 과장은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은 별건"이라며 약 배송에 대한 우려에 무게를 뒀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지난 3월 "비대면진료와 약 배달을 세트로 함께 추진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때는 잘라서 가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아직 약사회가 우려하는 부분이 있어 충분히 논의해서 가려고 한다. 약사법은 비대면진료와 별건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사실상 약 배송에 대한 추진 어려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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