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故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교수 가슴 깊이 애도"

의협 "故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교수 가슴 깊이 애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3.06.19 12:13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응급환자 살리기 위해 병원 근처 거주…'흉부외과 최고 전문가'
의협 "필수의료 분야 의사 인력, 정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서울시내과의사회 "흉부외과에 보석같은 분…비보에 슬픔 가눌길 없어"

故 <span class='searchWord'>주석중</span>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주석중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심장혈관 분야 권위자인 심장혈관흉부외과 의사 주석중 교수(61세, 서울아산병원)가 지난 6월 16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인근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자 대한의사협회도 슬픔을 같이 했다.

주석중 교수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수많은 응급 환자들의 생명을 살린 고인은 정작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의협은 6월 19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가슴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1988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故 주석중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부외과 전공의를 수료했고, 1998년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 전임의 근무를 시작했다.

200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의사 면허증을 취득하고, 같은 해 하버드의대 버밍엄 여성병원 심장외과 임상 전임의를 거쳤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소장을 맡아 활약했으며,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등과 같은 응급 수술이 잦고 업무의 강도가 극히 높은 전문 분야에 꾸준히 투신하며, 필수의료 영역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켰다.

고인은 병원에서 10분 거리에 거처를 두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응급환자의 수술 등을 도맡아 왔다. 또 30년 넘게 의료 현장에서 의술을 펼치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수술실로 향하는 등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개인의 시간보다 의업에 24시간을 우선해 왔다.

주석중 교수의 비보를 접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6월 18일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의협은 "심장혈관흉부외과 분야에서 고도의 역량을 발휘해 온 대표적인 석학이자 최고 임상 전문가를 잃었다는 사실에 비통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흉부외과에서도 업무 난도가 높고 응급 수술이 잦으며 증가하는 법적 소송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해당 전공의 지원자들이 급격하게 감소해 왔다"며 "이러한 현실에서 故 주석중 교수와 같은 인재를 잃은 것은 의료계를 넘어 국가적으로 매우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필수의료 분야가 기피과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이를 염려하는 의료계의 마음은 너무도 무겁다"라고 밝힌 의협은 "필수의료 분야 인력의 근무환경과 안정성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의 더욱 각별한 관심은 물론, 정부의 명확한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작정 의대생의 정원을 확대할 것이 아니라, 필수의료 분야에 인력이 유입되고 유지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응급 상황에 놓인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헌신하고 있는 많은 의료진들과 함께, 의협은 故 주석중 교수의 빛나는 업적과 뜻깊은 헌신을 마음 깊이 새긴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서울시내과의사회도 6월 19일 입장문을 내고 故 주석중 교수를 애도했다.

서울시내과의사회는 "환자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평생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주석중 교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고인께서는 생전 대동맥 박리 등 대동맥 질환 수술의 권위자로 우리나라 심장혈관흉부외과에 보석 같은 분이셨는데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며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