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 2001년 발족 이후 전국 94개 병원 참여
주기적 질 관리 신뢰도 향상…SCI 논문 250편 이상 출간
뇌졸중 관련 정책 반영·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초석
대한뇌졸중학회가 운영중인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ean Stroke Registry·KSR)이 뇌졸중 환자 등록 30만건을 달성했다. 국내 뇌졸중 임상 현장을 직접 반영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베이스'(CORE DB)에 등록된 환자도 15만건을 돌파했다.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은 대한뇌졸중학회의 지원사업으로 지난 2001년에 첫 발을 뗐다. 뇌졸중학회는 2016년 한국뇌졸중등록사업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시스템을 새롭게 개선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현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은 2023년 기준, 전국 94개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연간 2만 8000명 이상의 자료를 등록 중이며, 핵심 데이터베이스 단계까지 참여하는 병원은 78개로, 점차 늘고 있다. 자료의 등록 및 관리는 각 병원 연구자들이 직접 진행하며, 해마다 연례보고서 발표를 통해 국내 뇌졸중 환자의 특성과 급성기 진료 현황 및 변동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의 데이터에는 뇌졸중 전문의가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치료한 내용, 검증된 임상 정보, 뇌졸중 발생 원인 및 치료 결과에 대한 급성기 진료와 관련된 포괄적 정보 등이 수록되며, 자료는 모두 비식별화된 상태로 보관된다.
이 데이터는 병원 차원에서 뇌졸중 환자 진료의 질관리 반영에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 뇌졸중의 특성과 경향 변화 확인 및 뇌졸중 관련 정책 반영에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의 신뢰도 높은 자료를 기반으로 출간된 SCI(Science Citation Index)논문은 250편 이상이다.
박종무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운영위원장(을지의대 교수·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의 뇌졸중 환자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급성 뇌졸중 현황에 대한 신뢰성과 대표성을 갖춘 국가 데이터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국내 뇌졸중진료 질향상 및 표준화된 진료지침 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뇌졸중 치료 질 제고에도 기반이 되고 있다.
박종무 운영위원장은 "뇌졸중 환자 30만명 등록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각 병원의 연구진과 등록에 동의해준 환자들 덕분"이라며, "향후에도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의 자료의 등록과 관리, 연구를 지속해 국내 뇌졸중 진료의 질 향상과 뇌졸중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