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양내과학회 "아시아 임상시험 허브 역할"
700편 초록 접수, 45개국·1700명 이상 전문가 참여 예상
세계 암 석학들의 연구 논의의 장인 'KSMO'가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세계 양대 종양학회인 미국임상암학회(ASCO)와 유럽종양내과학회(ESMO)가 이례적으로 동반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오는 9월 7~8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KSMO 2023(16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 & 2023 International Conference·11th International FACO Conference)을 개최한다.
이상철 대한종양내과학회 홍보위원장(순천향대 천안병원)은 6월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ASMO와 ESMO 회장이 참석한다. 조인트 컨퍼런스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타 지역에 두 학회가 동시에 참여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제가 알기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례적인 두 학회의 관심. 종양내과학회는 아시아권의 임상시험, 제약 산업 관점에서 한국의 위상이 상당히 올라왔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상철 홍보위원장은 "인종적 차이로 인해 아시아권 임상시험은 필요하고, 이를 위한 허브 역할도 필요하다"며 "폐쇄적인 일본이나 아직 조직화 측면에서 약한 중국에 비해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고 본다.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임상시험을 많이 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KSMO는 2019년부터 시작, 올해 5번째 개최다. 주제는 'Collaboration beyond borders, Cancer research beyond limits'. 기조강연을 포함해 총 52개 세션, 130여 명의 국내외 연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기조강연에는 유방암(Carlos L. Arteaga), 유전학(Charles Swanton), 소화기암(Takayuki Yoshino), 폐암(Roy S. Herbst) 등 각 분야의 세계적 대가들이 참석한다. ASCO, ESMO, JSMO, FACO 등 해외 주요 암학회 및 국내 유관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해 국가간, 암 분야간 경계를 넘어서는 협력을 위한 세션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700여편의 초록이 접수됐고, 총 45개국, 1700명 이상의 관계전문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SMO 2023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대한민국 우수 K-컨벤션'으로 지정됐다. 학술대회 개최 5년만의 성과다. 국내에서 진행하는 국제학술대회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술대회로 인정, 국가 이미지와 국내 관광산업을 홍보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안중배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은 "한국의 국제적인 역량이 높아지고, KSMO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암 관련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