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의사 활용 지역공공의료기관 의료인력 지원 강화 논의

은퇴의사 활용 지역공공의료기관 의료인력 지원 강화 논의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3.06.27 16:10
  • 댓글 3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보건복지부-NMC, '은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 추진
7월부터 본격 매칭 추진,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인력 지원 강화 목표
이필수 회장 "은퇴 후 진료 계속 응답 76.4%…필수의료 공백 해소" 기대

[사진=이정환기자]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은 6월 27일 오후 3시 의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가칭)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 관계기관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이정환기자] ⓒ의협신문

퇴직(은퇴)의사 등을 활용해 지역공공의료기관 의료인력 지원 강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 됐다.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은 6월 27일 오후 3시 의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가칭)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 관계기관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지방의료원 등 지역공공의료기관은 의료자원의 수도권 쏠림 심화 등에 따라 심각한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해당 지역 주민의 의료접근성을 저하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의료소외지역을 위한 시니어 의사인력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지역 필수의료인력 부족의 심각성과 시니어의사를 활용한 해소 방안 도입에 뜻을 같이했다.

또 올해 1월 대한의사협회-국립중앙의료원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 및 현장의견 수렴을 진행해왔다.

'(가칭) 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은 지난 1월 국무조정실에서 발표한 '의료체계 규제혁신방안'의 세부추진과제 중 하나로, 근로 의향이 있는 퇴직 의사 등과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즉, 필수의료 및 공공병원의 의료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퇴직(시니어) 의사가 지역 공공병원에 근무하도록 하는 의료상생모델(국립중앙의료원·대한의사협회·공공병원)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참석해 최종 사업계획을 공유·확정하고, 추진 일정과 기관별 역할 분담 및 협조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1부 사업 운영계획 보고에서는 ▲사업 개요 ▲매칭 방법 ▲2023년 사업추진 계획을 공유했으며, 이어지는 2부 관계기관 회의에서는 향후 사업추진 방향 논의 등 다양한 안건이 논의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가칭) 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은 오는 7월부터 본격 추진되며, 총 56개 의료기관(지방의료원 35곳, 적십자병원 6곳, 보훈병원 6곳,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 9곳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의협을 비롯해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본 사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퇴직의사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이정환기자] ⓒ의협신문
[사진=이정환기자] ⓒ의협신문

이날 회의에서 이필수 의협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륜과 실력을 갖춘 시니어 의사들이 지역 곳곳에 재배치돼 필수의료와 공공의료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움으로써 우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국가 정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의협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실시한 [의협신문] 설문조사 결과, 은퇴 후에도 진료를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76.4%으로 높게 나타났고, 본 매칭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70%에 달했다"면서 "은퇴나 퇴직·휴직 등 다양한 이유로 비활동 중인 의사들이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의료인력 양성에 10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시니어의사를 활용한 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은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 사업이 지역 공공의료기관 인력지원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가능한 지원을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공공병원에서는 은퇴·퇴직한 의사의 풍부한 경험이 신속히 현장에서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필수의료 및 공공의료 의료인력 지원, 지역 진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칭)시니어의사-지역 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은 전문성을 가진 의사인력이 지역의 공공병원에 근무하도록 해, 지역사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진료체계 안정화, 필수의료 인력 지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