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2> 국민 의견 모아 만화로 편 '녹서(綠書)'
"변화 첫 단추는 갑론을박 벗어난 열린 논의…다양한 국민 의견 담았다"
<의대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저술한 윤인모 가톨릭의대 외래교수(서울성모병원 예방의학교실)가 후속편 <필수의료를 쌀로 보면 사관학교형 의대가 보인다>를 7월 17일 선보였다.
이번 신간은 사관학교형 의대 제도를 국민에게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딱딱할 수 있는 정책 이야기가 보다 부드럽게 읽힐 수 있도록 만화 형식을 취했다.
윤인모 교수는 다양한 이슈 유튜브에 출연해 한국의 의료정책을 논했는데, 그 과정에서 받은 질의응답과 댓글 의견을 망라해 이번 신간을 '의료제도 그린페이퍼(녹서)' 형태로 펴냈다.
녹서는 결과를 정리한 백서와는 달리 정책 제안을 의논하고 심의하기 위한 임시적 문서를 일컫는데, 유럽에서는 현 제도를 바꾸는 첫 단계로 여겨지며 후에 백서 내용에 포함될 수 있다.
윤 교수는 책의 서문에서 "변화를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결론을 내기 위한 끝장토론, 눈감고 코끼리 만지는 갑론을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색안경 속에서 진취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있다.
출판사 미래의료포럼은 윤 교수의 신간을 "대안 논의를 함께 시작해나가자는 의미로 그린페이퍼"라며 "한국이 봉착한 의료문제의 원인을 고찰하고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교수는 사관학교형 의대 제도를 통해 양질의 의사를 육성하고, 공공의료를 확충해 의료의 질을 향상하며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관학교형 의대가 한국 의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해결책이라는 것.
미래의료포럼은 "저자의 주장은 매우 도발적일 수도 있지만, 지속된 의료전달체계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인다.
<의대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2. 필수의료를 쌀로 보면 사관학교형 의대가 보인다>는 ▲초등부터 의대 준비하라 ▲한국의료복지-찢어진 우산 밑에 보호받는 국민 없다 ▲한국의료-졸속, 급조, 포퓰리즘, 방관, 붕괴 ▲의사증원, 수가 인상도 이것 없으면 안 된다 ▲눈을 크게 떠야 제대로 된 의사 증원이 보인다 ▲정치는 의료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없었다 ▲부족한 대안만 20년째 나오는 이유-학자, 정치가, 의사가 변화하지 않는다 ▲시민들과 주고받은 이야기들 등 총 8장으로 구성됐다.
한편 윤인모 교수는 의학 외 분야에서도 사회복지학사(교육부)와 경영학 석·박사(뉴욕 주립대·서울과학 종합대학원) 학위를 취득했으며,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겸임교수와 가천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를 맡고 있다.
기존 저서 중 <대한민국 의료산업 세계의 강자를 꿈꿔라(2010)>,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는 세종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