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코로나 사태
지구별 한반도 달구벌에
우리는 신천지 찾아왔건만
황량한 거리, 찬 바람이 맞아준다
철시된 상점 사이
휴업, 폐문된 건물들 지나
어느 전쟁터, 읍암병동으로 안내된다
4차혁명, 인터넷 시대에
사람 사이 자꾸 멀어져가니
숨은 비루스가 인간세포를 숙주 삼는다
코로나 경증 환자는 갇혀 답답하지만
열, 협압, 호흡수 등 바이탈 체크하며
약 배분이 전부, 진료는 단순 명료하건만
우주복 무장한 의료인들
1시간에도 기진맥진 땀벅벅
진짜 중환자되어 가는데
새로운 환자가 또 입원오면
내 부주의로 내가 감염원이 될까봐
돌 틈에 갓 나온 바람꽃같이
봄바람에 바르르 떨며 웃는다
▶ 충북 논산 권내과의원장/<시와정신>2016년 등단/시집<빨간 우체통>/수필집<노성산 무지개> 필내음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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