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어린이 감기약, 신속한 검토로 빠른 재개 노력"
"문제 감기약 공통점 '파우치 포장'은 별도 조치 안 해"
갈변·상분리현상으로 인해 잠정 제조·판매 중지가 이뤄진 어린이 해열제들이 이달 내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전문기자단의 질의에서, 파우치 포장 형태의 어린이 시럽제 감기약에 대한 자료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현재 동아제약의 '챔프시럽'과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회수가 종료됐다"며 "원인조사 결과와 제제개선 입증자료가 최종 제출돼 검토 중이다. 신속히 마무리해 판매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동아제약 챔프시럽은 '갈변 현상', 대원제약 콜대원 키즈 펜시럽은 '상분리 현상'으로 인해 회수 및 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갈변 현상은 갈색으로 색이 변하는 현상이고, 상분리 현상은 맑은 액상과 현탁액상이 제대로 섞이지 않는 현상이다.
최근 문제가 된 어린이 감기약의 공통점으로 꼽힌 파우치 포장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시럽제 품질 문제는 파우치 포장 제품 전체의 문제가 아닌 개별 업체별 품질관리, 공정관리가 미흡해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감기약 개별 품목별로 발생 원인을 파악, 이를 해소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관계자는 "제제 개선을 통해 품질이 확보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면서 "조치 경과 등을 토대로 필요 시 가이드라인 마련 등에 대해서는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자료 제출이 완료된 2개 품목 모두 이달 중 생산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상황과 맞물려, 식약처 차원의 빠른 검토가 이어질 거란 분석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감기약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이번 달 중으로는 생산 재개가 이뤄질 것 같다"며 "빠르면 중순 전에도 재개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