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상, 고령 및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효과 확인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로슈와의 시너지 효과 기대"
HK이노엔은 한국로슈와 16일 한국로슈 본사에서 1회 복용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의 국내 독점유통 및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은 2년간 조플루자의 유통을 담당하고, 마케팅과 영업은 한국로슈와 공동으로 맡는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병률이 주춤했으나 2022년 9월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현재까지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조플루자는 약 20년 만에 개발된 인플루엔자 치료제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중합효소 산성 엔도뉴클레아제 단백질을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를 초기단계부터 막는다. 임상연구 결과 고령 및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조플루자의 3상 연구(CAPSTONE-2) 결과, 12세 이상의 고위험군 환자 중 조플루자 투여군은 증상 개선까지 약 3일(73.2시간)이 걸려 위약군 약 4.3일(102.3시간)보다 효과가 좋았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12~64세를 대상으로 한 3상 연구(CAPSTONE-1)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 조플루자 투여군의 증상 개선 시간은 중간값 기준 약 2.3일(53.7시간)로 위약군 약 3.3일(80.2시간)보다 짧았다.
CAPSTONE-1 연구 결과, 전체 이상반응 발현 비율은 조플루자 투여군에서 20.7%로, 위약군 24.6%, 오셀타미비르 투여군 24.8%와 비슷했다. CAPSTONE-2 연구에서도 조플루자의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25.1%로 위약군 29.7%, 오셀타미비르 투여군 28.0%와 유사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이사는 "HK이노엔의 감염·호흡기 질환 관련 마케팅 경험과 한국로슈의 우수한 치료제가 만나 시너지 효과가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닉 호리지 한국로슈 대표이사는 "HK이노엔과의 협업으로 전국 종합병원과 개원가 중심으로 조플루자의 입지를 강화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플루자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인플루엔자 A형 또는 B형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