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데이터 중심병원-산업계,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본격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신시장 개척을 목표로 병원과 기업들이 손을 맞잡는다. 정부가 중개자로 나서 다리를 놓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2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의 후속조치로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민간병원이 보유한 방대한 임상정보를 활용, 빅데이터·AI·정밀의료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에 활용하자는 취지로, 의료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산업계의 신청을 받아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자와 의료기관 간 연구계약 체결 등을 중개하는 역할을 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지난 4월 제약·의료기기 등 의료 디지털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요기관을 본격 모집했으며, 그 결과 △삼진제약-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한양대병원 △한미약품-고려대안암병원·고려대구로병원 △환인제약-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 △휴먼딥-건양대병원 등이 연구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참여 병원과 기업들은 이날 의료데이터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공식적으로 체결하고 협약한 연구주제와 활용방안 등을 발표하는 한편, 의료데이터 활용 과정상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안정적인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과 건의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협약된 연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료데이터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관간 논의 내용과 매칭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이 병원과 의료데이터를 공동 활용 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연구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데이터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에 널리 활용, 궁극적으로 환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