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실 들어간 내 가족, 지금 괜찮을까?" AI로 실시간 확인

"산실 들어간 내 가족, 지금 괜찮을까?" AI로 실시간 확인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3.08.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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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도 그래프로 한눈에 파악, 제왕절개도 AI로 안전선택
양윤석 대전을지대 교수 개발 앱, 산재된 분만 계산 '통합' 모니터링 

ⓒ의협신문
양윤석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개발한 모바일 분만앱 'mbirth(mobile birth)'. 산모의 상태를 그래프와 수치로 나타내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의협신문

분만 중 산모가 난산에 빠졌을 때, 의사는 개인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제왕절개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령 출산 및 고위험 산모가 많아진 현대사회, AI를 통해 해당 산모의 제왕절개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양윤석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을지대학교 IT융합의학연구소장)는 한국연구재단(NRF)의 지원을 받아 분만 진행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모바일 분만 앱 'mbirth(mobile birth)'를 개발했다.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도 손쉽게 분만 진행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분만 과정 중 제왕절개와 정상분만 안전성 평가는 그중에서도 처음 개발된 기능이다.

모바일 분만 앱에는 병원 입원부터 진통이 진행되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인공지능 예측 계산이 탑재됐다. 

앱에 자궁경부 개대, 자궁수축 상태, 태아 및 산모 건강상태 등 분만 진행 상태를 입력하면 다양한 예측 계산기가 분만 진행상태와 위험도를 계산한다. 분만 진행을 시각적 그래프를 그려주고 수치로 제시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아니라도 분만 진행상태를 이해하기 용이하다.

대전을지대병원은 8월 30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기존 산부인과 현장에서는 난산 제왕절개 예측 계산기, 유도분만 성공 예측 계산기, 조산 예측 계산기 등 분만 관련 계산기가 다양하게 있었다. 연동과 사용이 번거로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개발한 앱은 여러 계산을 망라해 통합관리할 수 있어 편의성을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의협신문
양윤석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양윤석 교수는 "의료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이 결합해 개인 맞춤형 스마트 건강관리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분만 분야에서도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현하려 한다"면서 "향후 국내 다기관 데이터베이스와 통합진료 체계를 구축해 분만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의료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진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바일 분만 앱은 ▲조산 예측 ▲유도분만 예측 ▲태아 위험 예측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VABAC) 등 10~30여개 예측 모델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모바일 분만 앱의 제왕절개수술 위험 예측 기술은 지난해 3월 SCI 국제학술지 <Birth-Issues in Perinatal Care> (IF=3.081)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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