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아 학생 "대상 수상 감사, 인문학적 감성 지닌 의사 한걸음 성장"
이필수 회장 "문학과 의학 닮아있어…수상자 축하"
대한의사협회가 한국의사수필가협회와 함께 16일 대한의사협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제13회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모든 의대생 수상자에게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건넨다"며 "문학과 의학은 매우 닮았으며, 환자를 대하는 의사에게 말과 글은 큰 힘을 갖고 있다. 미래 의학도들이 의료와 수필을 열심히 해 앞으로 문학가 의사가 더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형준 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은 수상의 영광을 안은 수상자들에 진심어린 축하를,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에 정성스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편의 글이 생명이 있다는 것은 언제 읽어도 가치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만약 간절히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아직 그 책이 출간되지 않았다면, 바로 당신이 그 책을 써야 한다'고 했던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니 모리슨의 말을 인용해 "읽고 싶은 의사 수필이 없다면 우리가 쓰자"고 의사 문인들을 격려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53편의 수필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중 9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대상(대한의사협회장상)-방승아(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2학년) <독 그리고 현미경 표본> ▲금상(대한개원의협의회장상)-곽우현(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3학년)<괜찮다는 말>, 금상(서울시의사회장상)-김민영(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3학년) <누구에게나 있을 창도름> ▲특별상(박언휘젊은슈바이처문학상)-김채연(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2학년) <외로움에 보답하는 법> ▲은상(대한의학회장상)-강지형(서울대학교 의과대학 4학년) <오르막길>, 은상(한국여자의사회장상)-염경민(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4학년) <인생이란 뒤로 걷는 꽃길> ▲동상(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상)-이광영(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4학년) <나쁜 소식 전하기>, 이채현(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1학년) <보이지 않는 도시들>, 최효이(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2학년) <심장을 마주하며-심장외과의 일기> 등이다.
정찬경 심사위원장은 "작품들 모두 훌륭하고 감동적이었다"며 "글쓰는 재능을 살려 앞으로도 좋은 의사이자 좋은 수필가로서 훌륭한 의사의 삶을 잘 이끌어가길 바란다. 의사 수필가가 많아지면 나비효과를 일으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상을 수상한 방승아 학생은 "너무 큰 상을 받게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항상 '좋은 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한다. 여러 덕목이 필요하겠지만 이중 인문학적 감성을 지닌 사람이라는 점에서 한걸음 성취한 것 같다"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