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만성폐쇄성폐질환 인식 제고 '폐의 날' 캠페인
'수기 공모전' 시상식, '걸음기부', '댓글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70세 이상 유병률 40%…적극적인 폐 기능 검사 통해 초기 진단 방안 마련해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제20회 '폐의 날'(10월 11일)을 맞아 질병관리청의 후원으로 온라인 기념식을 열고, '수기 공모전' 시상식, 홍보대사 위촉식, 2023 캠페인 소개·결과 발표, 폐질환 관련 Q&A 등을 진행한다.
폐질환 환자, 가족, 의료진을 대상으로 시행한 '우리 가족 폐질환 이야기 수기 공모전'의 최우수상에는 환자 및 가족 부문에서 '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우지수), 의료진 부문 '소나기 2023'(김은진) 등이 뽑혔다. 두 작품은 만화로 그려져 학회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홍보대사로는 개그맨 김원효 씨와 탤런트 임정은 씨가 위촉되며, 기념식에서 두 홍보대사는 '폐 건강 수칙 단숨에 챌린지' 맞대결을 펼친다.
9월 한 달간 진행된 '일상 속 폐 건강 지킴이' 걸음기부 캠페인에서는 모두 1만 6280명이 참여해 총 10억 4465만 걸음을 기부했다. 이는 약 95톤의 탄소저감효과로 환산될 수 있어 약 2만 3000 그루의 30년산 소나무를 심은 것과 맞먹는 수치다.
정만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올해 '폐의 날' 20주년을 맞아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국민이 폐 건강에 경각심을 갖고 있다. 노령 인구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폐질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매체를 전략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학회는 지난 2003년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한 인식 제고뿐만 아니라, 폐 건강의 중요성과 건강 정보를 효과적으로 알려왔다. 또 10월 둘째 주 수요일을 '폐의 날'로 정하고, 20년 동안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질병부담이 큰 만성질환 중 하나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에 이은 사망 원인 3위(2020년)로 보고했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 및 관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COPD 국내 유병률은 2019년 10.8%를 기록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증가해 70세 이상의 남성은 약40%까지 높게 보고됐다. 하지만 실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사로부터 진단받은 경우에는 2.5%에 불과해 고혈압(71.4%), 당뇨병(65.2%), 고지혈증(61.7%)에 비해서 월등히 낮았다. 적극적인 폐 기능 검사 등을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초기에 진단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2023년에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회로서, 각종 호흡기 질환에 대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에 힘써왔다. 전문의 선생님들의 강연과 상담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전 연령대가 호흡기 질환들에 대한 정보를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다.
이번 온라인 기념식은 질병관리청 후원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