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하 회장 "의협과 합의 없이 의대정원 확대 추진 시 투쟁 앞장 설 것"
서울특별시의사회는 18일 저녁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집행부, 감사단, 대의원회 의장단, 그리고 25개구의사회장이 모인 가운데, '무분별한 의대정원 확대 저지를 위한 서울특별시의사회 대표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의사회는 무너지고 있는 필수의료에 대한 국가적 지원 대책 없이, 향후 10년 뒤에나 배출 되는 의대정원 확대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강력히 반대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도 밝혔지만 의대정원 확대는 부실 교육으로 인한 의료 질 저하,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인한 과학ㆍ산업계 위축, 의료비 증가, 국민 건강 피해 등이 필연적으로 따라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대책이 우선 되지 않고 대한의사협회와 합의 없는 의대정원 확대 추진 시 투쟁에 앞장 서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윤수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도 격려사를 통해 "그 많던 필수의료 의사들이 미용·성형이나 요양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그분들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이 필수의료 정책의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의사회가 그 역할에 중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의대정원 확대 즉시 중단, 대폭적인 수가 인상과 필수의료 지원책 즉시 실행, 9.4 의정 합의 준수해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정원 논의, 필수의료 살리는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즉시 발의"를 요구했다.
또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시의사회는 3만 5000명의 회원과 뜻을 함께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