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22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 발간
고혈압·당뇨병 전남 고흥군 '최다'…수원 영통 '최소'
지난해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 10명 중 4명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43% 정도 되는 전라남도 고흥군이었다. 반대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8.1%에 불과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는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가 가장 적은 지역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시군구별 이료이용 현황을 수록한 '2022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라남도(24.8%)였고 경상북도 23.4%, 전라북도 22.9% 순이었다. 세종시가 65세 이상 의료보장 적용인구 비율이 10.4%로 가장 적었고 경기도가 14.4%였다.
지난해 의료보장 전체 진료비는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해 116조 2330억원을 기록했고 그 중 79.8%인 92조7462억원은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사용한 진료비였다. 관내 진료비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로 91.5%를 기록했다. 세종은 53.1%로 가장 낮았고 경상북도와 충청남도도 각각 63.9%, 67%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숫자는 총 5061만명인데, 서울을 찾은 환자 1530만명 중 637만명(41.7%)은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였다. 타지역 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37%), 대전(35.3%), 광주(34.2%)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타지역 환자비율이 비교적 낮은 지역은 경상남도와 울산이 각각 19.7%로 하위권에 있었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는 노인 인구 비율이 비교적 높은 지역에서 특히 많았다. 전라남도 고흥군이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는데 의료보장 적용인구 10만명 당 고혈압 환자는 2만8292명, 당뇨병 환자는 1만4343명이었다. 충남 서천군이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경상북도 의성군이 43.8%로 전남 고흥군보다 1.2%p 많았지만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는 각각 상위 6위, 5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반대로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0%대에 머물러 있는 지역은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수가 하위권에 있었다. 특히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8.1%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수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건보공단은 "중년기 및 노년기에는 유전, 생활습관 및 노화 등 다양한 인자들로 고혈압 및 당뇨병 발병 위험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65세 이상 인구분포 차이에 따라 환자수에 차이가 발생한다"라며 "수원시 영통구는 매탄동, 기흥, 동탄 등 인근 사업장과 관내 여러 대학교가 위치한 지역 특성 때문에 젊은층 인구 유입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연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열람이 가능하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www.kosis.kr)에도 자료를 등록해 서비스 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의료보장 적용인구 10만명 당 주요 암질환 중 유방암 환자가 46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318명, 대장암 310명, 폐암 236명, 간암 157명 순이었다. 유방암은 서울이 543명, 위암은 경북 388명, 간암과 폐암은 전남이 각각 255명, 315명으로 가장 많은 지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