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 시니어의사 매칭 외면하고 10년 뒤 보는 의대정원?"
"눈앞 시니어의사 매칭 외면하고 10년 뒤 보는 의대정원?"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3.11.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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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시니어의사 매칭사업, 신청 의사는 많은데 정부 지원 10개월째 없어"
의대 정원 늘려도 결과는 15년 뒤…"당장 지역의료 공백 해결 적극 나서야"
ⓒ의협신문
[사진=freepik]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가 당장의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의대 증원보다도, 조속한 개선이 가능한 시니어의사 매칭에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통상 전문의 양성에 소요되는 11~14년의 기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을 생각하면 향후 15년 공백은 불가피한데, 이를 외면하고 의대 정원에만 골몰해 있다는 지적이다.

의협은 30일 "시니어의사 매칭사업은 의료계의 지혜를 모아 고안한 실효적인 지역의료 해결책인데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사업 진행이 순조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시니어의사 매칭사업은 의사를 필요로 하는 지역공공의료기관과 은퇴의사 등 시니어 의사들을 연결해 줌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을 제고하는 사업이다.

의협은 "지역 필수의료의 의사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니어 및 미활동 의사들을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적재적소 배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랜 경험과 숙련된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 의사들의 배치를 통해 의료인력의 효율성과 지역공공의료 강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지난 2월 국립중앙의료원과 '지역 공공의료기관의 필수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MOU'를 맺고, 보건복지부까지 공동으로 '(가칭)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협은 "현재 매칭사업에 관심을 갖고, 전국 40여개 지역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의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매칭사업 신청자들의 희망 지역 또한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며 "참여를 희망하는 공공기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의협신문 설문조사 결과, 60세 이상 의사 중 은퇴 후에도 진료를 희망하는 의사는 84.7%로, 은퇴 후 근무를 위해 거주지를 옮길 의향이 있는 의사는 58.2%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했을 때도 은퇴 후 근무 의향 78.8%와 거주 이전 의향 55.2%로 나타났는데, 의협은 "은퇴·퇴직 회원뿐 아니라 현직 회원 중에도 연령을 막론하고 지역공공의료에 뜻 있는 분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MOU 체결로부터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예산투입 등 정부의 지원이 없는 것을 지적했다.

의협은 "보건복지부도 해당 사업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협회도 회원 대상 홍보와 안내 등 준비작업은 물론, 적절한 예산 배정을 꾸준히 건의하며 사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왔다"고 돌이켰다.

이어 "정부는 수요자 요구만 반영된 일방통행식 의대 증원 수요를 발표할 것이 아니라, 의료계와 지혜를 모아 시니어 매칭사업같은 합리적 대안들을 발굴해 제대로 추진하길 바란다"며 "기존 의사 인력을 균형있게 분포시키고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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