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증원 여파? 수험생 40% "재수하겠다"

의대정원 증원 여파? 수험생 40% "재수하겠다"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3.1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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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N수생 비율 '역대급' 될까…"점수 발표 전부터 재수학원 등록 쇄도"
최상위권부터 중상위권까지 모두 의대 노린다, 한 달 빨라진 재수반 개강

ⓒ의협신문
[사진=jcomp, freepik] ⓒ의협신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의대정원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재수학원에 몰려들고 있다. 내년도 N수생 비율이 역대 최고일 거란 전망도 나온다.

11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 2025명 중 40.4%가 재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가 재수에 유리할 것"이라고 답한 수험생은 47.7%였다.

수시 결과가 나오기도 전임을 감안하면, 수시모집 1차 합격자 발표가 끝나는 오는 15일 이후 재수생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학원가에 따르면 수능 점수가 나오기 전부터도 학생들의 이른 재수 문의가 쏟아졌다.

'의대 블랙홀'로 빠지려 하는 상위권 학생들의 재수율이 높았다. 1등급대 학생 37.8%, 2등급대 40.9%, 3등급대 47.6%가 재수하겠다고 응답했다.

최상위권·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를 노리며 재수 준비에 들어가고, 상위권이 의대 지망으로 대거 빠져나감에 따라 중상위권 학생들도 연쇄적으로 재수 도전을 결심하는 모양새다. 향후 입시에 상위권 학생들이 대폭 몰릴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중위권 학생들은 최대한 이번 입시에서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가려 하는 상황이다.

재수학원들의 개강도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졌다.

학원가의 재수종합반은 통상 정시 합격자가 발표되는 1월 말 이후 모집하지만, 상당수 학원이 이달 모집에 나선 것은 물론 재수생반 등록을 마친 학생도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종로학원은 "예전엔 내신과 수능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만 의대를 준비했는데, 현재는 이과 최상위권 30%가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수능 점수가 3등급 이하인 학생도 삼수까지 염두에 두고 의대를 지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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