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 상급종병 45+α?…복지부 "가능성 있다"

5기 상급종병 45+α?…복지부 "가능성 있다"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3.12.14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요병상수 행정예고…4기 보다 2406병상 늘었다
22일까지 의견수렴…11개 권역 모두 소요병상 증가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그래픽=윤세호 기자] ⓒ의협신문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잣대가 되는 소요병상수 통계가 나왔다. 전체 소요병상 숫자는 4기 지정 당시인 3년 전보다 2406병상 늘었고, 숫자가 줄어든 지역은 단 한곳도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5기 상급종병은 현재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진료권역별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2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소요병상수는 진료권별 중증환자 등 진료량에 따라 필요한 병상수를 예측한 숫자로 지난해 통계를 반영해 환자들이 권역에 지역에 위치한 의료기관 이용률을 반영한다. 의료이용률은 해당 지역 주민이 거주지에 있는 의료기관을 이용한 비율과 타 지역 주민의 의료기관 이용 비율 등 두 가지 관점을 적용해 더 큰 값을 반영한다.

그 결과 5기 상급종병 소요병상은 4만8575개로 4기 때보다 2460병상 더 늘었다. 권역별로 보면 11개 진료권역 모두 소요병상 숫자가 늘었다. 

과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소요병상수를 보면 적어도 2~3개 지역은 앞선 지정 평가 때보다 소요병상 숫자가 줄어 경쟁의 심화가 예측됐다. 반면, 5기는 일단 모든 권역에서 적게는 34병상, 많게는 832병상까지 증가하면서 경쟁의 치열함 보다는 상급종병 확대의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

앞선 4기에서는 45개의 대형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받아 활동하고 있는데 이 숫자도 3기 41개 보다 4개가 더 늘어난 숫자다. 당시 소요병상수는 3기 보다 956병상 늘었는데 지정 상급종병 숫자가 더 늘었다.

5기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 행정예고(안)ⓒ의협신문
5기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 행정예고(안)ⓒ의협신문

권역별로 보면 가장 크게 소요병상수가 늘어난 곳은 단연 서울권으로 1만4182병상이었다. 4기 때보다 832병상 늘어난 것. 현재 서울권에서 상급종병 지정 도전장을 낸 종합병원은 중앙보훈병원과 제주대병원 두 곳뿐이다.

경기도 시흥, 안양, 군포, 수원 등을 아우르는 경기도 남부권 병상도 6085병상으로 641곳 늘었다. 서울권 다음으로 많은 숫잔데, 경쟁 역시 가장 치열하다. 고대안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한림대 성심병원이라는 강자들 사이에 성빈센트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강원권이 가장 적게 소요병상이 늘었다. 34병상 늘어 1530병상으로 나왔다. 현재 강원권에는 강릉아산병원, 강원대병원,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원대병원이 새롭게 상급종병 진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

충북권은 1319병상에서 1530병상으로 43병상 늘었는데 상급종합병원은 충북대병원 단 한 곳뿐이라서 무난하게 5기 타이틀도 갖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요병상수는 상급종병 지정 과정에서 핵심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하는데, 소요병상 숫자가 공개됐다는 것은 5기 상급종병 지정도 임박했다는 것을 뜻한다. 5기 상급종합병원 공모에는 54개의 대형병원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기존의 45개 병원 이외에 9개의 병원이 신청서를 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강원대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주대병원, 중앙보훈병원, 창원경상대병원이다. 

박미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전문기자협의회와 통화에서 "소요병상이 늘었으니 상급종병 추가 지정 가능성도 있다"라면서도 "각 병원들의 허가병상도 3년 전보다 늘고,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감안해서 추가 지정 숫자를 정할 것이다. 절대평가를 통과한 병원 중 상대평가를 통해 전국 권역을 살펴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기를 지정할 때는 코로나19 초기라서 현장평가를 서면평가로 대체해 지정 절차가 라진 경향이 있다"라며 "이번에는 현장평가 결과 등을 정리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 이달 안으로 최종 발표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