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22년 내시경 허리디스크 절제술 환자 1542명 분석 결과
청담 우리들병원·서울성모병원 연구팀 [European Spine Journal] 발표
연령이 높을수록, 척추 불안정성이 심할수록, 척추 근력이 감소할수록 허리디스크가 재발하거나 새로운 부위에 디스크탈출증이 발생, 재수술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준석 청담 우리들병원장을 비롯한 우리들병원 의료진과 김진성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사예드 이프테카르 교수(인도 하이데라바드연구소·정형외과 전문의) 등은 '국내 최대 규모 척추연구기관에서 진행한 1542명 추간공 내시경 허리디스크절제술 후 90일 재입원의 위험 요인(Risk factors for ninety-day readmissions following full-endoscopic transforaminal lumbar discectomy for 1542 patients in the biggest spine institutes in Korea)'을 SCIE 국제학술지 [European Spine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배준석 원장을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2002∼2022년까지 11년간 우리들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허리디스크탈출증으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1542명의 환자를 추적관찰하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진행, 재수술 주요 원인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배준석 원장은 "내시경 기술의 발전으로 허리 디스크병은 큰 절개 수술 없이도 최소 상처 원인치료가 가능해 빠른 회복과 높은 성공률로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그러나 경우에 따라 디스크 탈출이 같은 부위에 또는 다른 부위에 다시 발생하거나 다리 및 허리 통증이 재발할 수 있어 재수술 위험 요인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팀은 내시경 시술을 받은 1542명 환자를 재입원하지 않은 환자와 90일 내에 재입원한 환자로 분류한 뒤 연령·성별·증상 기간·고혈압·흡연·BMI·추간판 높이·척추전방전위증·척추불안정증·골반 기울기·근섬유 단면적 등을 조사해 재입원한 원인을 분석했다.
90일 내 재입원 환자는 112명(7.83%)으로 같은 부위 재발 32명(2.08%), 새로운 부위의 디스크탈출증 26명(1.69%), 원인 불명 30명(1.95%) 등으로 파악됐다. 감염·혈종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재입원 환자 112명 중 48명(3.11%)은 비수술 치료로 개선됐으며, 64명(4.15%)이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수술의 공통적인 위험인자로는 연령·척추전방전위증·척추 불안정성·근섬유 단면적(Muscle CSA) 등이 손꼽혔다. 1차 수술 후 연령이 높을수록, 척추 불안정성이 심할수록, 척추 근력이 감소할수록 허리디스크가 재발하거나 새로운 부위에 디스크탈출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내시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절제술은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이 1992년 개발한 치료법으로 최소침습 수술로 자리잡았다. 근육을 절개하거나 뼈를 자르지 않고 내시경을 삽입, 레이저·고주파열로 디스크·뼈·인대·근육 등 정상 조직을 보존하면서 병적인 디스크 파편 조각을 제거한다. 전신마취나 수혈이 필요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고령층을 비롯해 당뇨병·심장병·골다공증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우리들병원이 개발한 내시경 허리디스크절제술은 기술 혁신을 거듭하면서 95% 이상 성공률을 높여왔다"고 밝힌 배준석 원장은 "수술 후 재발과 재수술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난도 술기 숙련도와 전문성이 중요하고, 환자의 위험인자를 면밀하게 감별해야 한다"면서 "많은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기 검증 과정을 통해 위험 요인을 밝힘으로써 앞으로 환자마다 치료 계획에 반영하고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재발 및 재수술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