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기관・인적 네트워크 가동 임박…총 59개팀 선정

심뇌혈관 기관・인적 네트워크 가동 임박…총 59개팀 선정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3.12.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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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 열고 심의・의결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서울대병원' 지정…예산 12억여원

정부가 필수의료 살리기 일환으로 심뇌혈관질환 치료에서 병원·지역 경계를 허물고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응하는 새로운 시도를 본격 가동한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기관 간 네트워크 사업에는 부산 동아대병원팀을 비롯해 7개 팀, 전문의 기반 인적 네트워크 사업에는 건강보험 일산병원 오성진 책임전문의 등 52개 팀을 선정했다.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로는 서울대병원을 지정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제3차 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위원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제3차 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를 열었다. ⓒ의협신문
보건복지부는 28일 제3차 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를 열었다. ⓒ의협신문

위원회는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치료에 필요한 진단-이송-최종치료 병원 결정 등을 위한 의료기관 사이, 전문의 사이 소통과 의사결정을 활성화하는 네트워크 구축 지원 시범사업 참여 대상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달 21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네트워크에 12개팀, 전문의 기반 인적 네트워크에 56개팀이 신청했다.

심의 결과 기관 단위 네트워크 사업에는 7개팀을 선정했다. 강원과 대구경북, 부산, 경기, 인천, 광주전남, 충남 7개 권역에 있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3~8개 중소병원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3~8개 병원들은 급성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치료가 모두 가능해야 한다.

일례로 부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인 동아대병원은 양산부산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 대우병원, 거붕백병원 등 5개 병원과 팀을 만들었다. 경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인 분당서울대병원은 가장 많은 8개병원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천병원, 분당제생병원, 세종여주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참조은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한림대 성심병원이 함께한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기관간 네트워크 선정 결과(7개팀) ⓒ의협신문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기관간 네트워크 선정 결과(7개팀) ⓒ의협신문

광주전남 권역 전남대병원은 가장 적은 숫자의 병원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목포한국병원, 성가롤로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세 곳이 참여한다. 

선정된 네트워크에는 운영 등에 필요한 네트워크 지원금을 사전에 일괄 지급하고 네트워크 운영 성과를 연계해 사후에 0~50%로 차등 지급한다. 

전문의 기반 '인적' 네트워크 사업에는 52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 구체적으로 뇌졸중 30개팀, 급성심근경색증 14개팀, 급성대동맥증후군 6개팀,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대동맥증후군 2개팀이다.

인적 네트워크는 최소 8명에서 최대 44명의 전문의가 참여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오성진 교수는 17명의 전문의와 급성심근경색증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경기도 고양·파주·포천 지역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를 책임진다. 길병원 한승환 교수는 44명의 전문의와 네트워크를 만들어 인천·부천·김포·시흥·안산을 맡는다.

인적 네트워크에는 운영에 필요한 지원금을 사전에 100% 지급하고 성과를 연계해 사후에 추가로 0~40% 지급한다.

시범사업은 선정된 네트워크에 대해 사업 지침 안내와 지침에 따른 최종 사업계획서 제출 등 사업 준비기간을 거쳐 네트워크 신속의사결정 특화 플랫폼 1차 개통 시점인 내년 1분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는 서울대병원이 맡게됐다. 중앙센터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진단, 치료, 재활 등 전(全)주기적 정책의 국가 단위 표준을 제시하고, 정책 발굴·지원하는 기구다.

서울대병원은 2028년까지 5년 동안 권역센터 역할 강화와 지역센터 신규 지정을 고려한 권역-지역 연계 전략을 마련하고 시행을 전담 지원한다. 내년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예산은 12억5100만원이다.

박민수 차관은 "심뇌혈관질환 대응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다양한 유형의 네트워크가 시범사업으로 검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시범사업에는 최소 1000여명이 넘는 심뇌혈관질환 전문의가 참여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생명을 살리는 필수의료분야 네트워킹을 통한 기관 간, 전문의 간 응급 환자 의뢰, 수용 등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사전 보상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 수가 체계에서는 인정되지 못했던 영역에 대한 새로운 보상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보상 체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의 우수 사례 및 성과를 창출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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