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의료진, 삼천포 섬마을 왕진

그린닥터스 의료진, 삼천포 섬마을 왕진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1.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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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삼천포 신수도 방문…지역주민 100명 진료
20년 전 원격진료 주민 극적 상봉…"다시 찾아줘 고맙다"

삼천포 섬마을 의료봉사에는 정근 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과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 의료진을 비롯해 윤선희 원장(정근안과병원)·박석주 인제의대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정복선 이사·주연희 간호부장·조희억 목사 등 60명이 참여했다.  ⓒ의협신문
삼천포 섬마을 의료봉사에는 정근 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과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 의료진을 비롯해 윤선희 원장(정근안과병원)·박석주 인제의대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정복선 이사·주연희 간호부장·조희억 목사 등 60명이 참여했다. ⓒ의협신문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온종합병원 의료봉사단은 지난해 12월 29∼30일 경남 사천시 동서동 신수도를 방문,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삼천포 섬마을 의료봉사에는 정근 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과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 의료진을 비롯해 윤선희 원장(정근안과병원)·박석주 인제의대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정복선 이사·주연희 간호부장·조희억 목사 등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선착장 인근 신수어촌계 사무실에 임시진료실을 설치, 100여명의 주민을 진료했다. 

신수도는 삼천포신항에서 약 2㎞ 떨어져 있는 섬으로 배편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낙도다. 현재 120세대가 등록돼 있으나, 거의 1인 가구이며 20곳은 빈집이다. 20년 전에 비해 주민은 7분의 1로 줄었다.

그린닥터스가 신수도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 것은 20년 전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린닥터스는 안과·정형외과 의료진과 함께 의료봉사단을 꾸려 1박 2일 동안 700여 주민을 진료했다. 부산 서면에서 정근안과를 운영한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신수도에서 목회 활동을 펼친 조희억 신수교회 목사와 함께 PC 통신을 이용, 원격진료 봉사를 하기도 했다. 

정근 이사장은 20년 전 원격으로 진료한 신수도 주민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사진 왼쪽)이 20년 전 원격진료로 인연을 맺은 최설자 할머니를 다시 만났다. ⓒ의협신문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사진 왼쪽)이 20년 전 원격진료로 인연을 맺은 지역 주민을 다시 만났다. ⓒ의협신문

원격진료를 통해 백내장 의증 진단 후 수술을 받았다는 최설자(82세) 씨는 " 눈이 침침해 돋보기로도 조개 다듬기가 힘들었으나 지금은 맨눈으로도 척척 해내고 있다"며 왕진 온 정근 이사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김형자(83세) 씨는 20년 전 의료봉사 당시 작성한 종이 진료차트를 건네며 다시 찾아준 정근 이사장과 봉사단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근 이사장은 "20년 전에 원격진료한 몇몇 주민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에 착잡했다"면서 "다른 분들이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어서 반가웠다. 20년 뒤에도 다시 건강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며 갑진년 새해 소망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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