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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경영난 의약분업 이후 악화 역력

병원 경영난 의약분업 이후 악화 역력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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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부채 비율 자기자본 비해 7.7배 높아
200병상 미만 중소병원 경영난 위험 수준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 악화된 재무상태가 의약분업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병원의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 비해 약 7.7배(76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00병상 미만 규모의 병원에서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자기자본의 부족으로 인해 타인자본이 고정자산으로 투입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비율은 매년 증가, 전체 병원 평균이 약 164%를 기록했다. 고정비율이 150%를 넘으면 위험수준으로 평가되는데 200병상 이하의 병원은 2,403%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병원협회가 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병원의 재무구조 분석 현황에 따르면 병원의 타인자본의존도가 60 ~ 70%를 기록, 부채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원의 경쟁력을 대표하는 성장성 지표에서도 200병상 미만 병원의 성장은 제자리 걸음 또는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규모에 따른 경영 성과 편차가 커 500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 수익은 209.2%나 증가한 반면 200병상 규모의 병원은 환자가 크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유동비율도 30 ~ 60%에 불과해 수익성과 재무구조에 있어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약분업 이후 활동성과 수익성도 계속 악화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자본 회전율은 98년 이후 점차 감소해 2001년 조사에서는 0.8%를 기록, 미수금 회전기간도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면에서도 전체 병원의 자기자본 순이익률 평균은 1.3%를 기록, 의약분업 이전인 98년 수준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병원의 재무상태와 관련해 오영호 연구자는 "병원이 경기악화 및 병원산업의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병원의 기능에 따른 사업영역의 재조정 및 조직, 인력의 구조조정 등과 정부 지원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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