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메우기 위해 노력하며 중재자 역할 할 것"
성명서 발표 "의료인력 추계 결정 협의체 구성 제안"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강행을 선언한 정부와 이에 반발한 의료계가 '강대강'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사교수협의회가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24일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발표와 전공의 사직에 대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성명서'를 냈다. 

필수불가결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정부·의사단체와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의대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이 "갑작스럽고,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정부가 2000명 증원에 너무 매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붕괴의 주요 원인은 저수가, 진료전달체계 미비와 의료사고시 의사의 법적 보호 시스템의 부재임에도 원인 해결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협의회는 "피교육자인 전공의가 사직하고 학생이 휴학까지 하는 비상사태에 대해 정부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이번 사태로 미래를 책임질 의대학생과 전공의가 처벌을 받거나 교육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전공의들의 사직과 의대 학생 동맹 휴학이 '깊은 절망감'에서 비롯됐다고도 짚었다.

협의회는 "비상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정부와 의사들 모두 노력해야 한다"면서 "신속히 필수의료 개선과 의사 뿐만 아니라 간호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인력 추계를 결정하는 협의체를 새로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고도 전했다. 

협의회는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이 절망에서 벗어나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다시 환자에게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현 의료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부 뿐 아니라 의사단체 등과도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 성명에 동참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의장 명단.

홍완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