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자 10명 중 1명은 '10대'…절반 이상 40세 이하

자살 시도자 10명 중 1명은 '10대'…절반 이상 40세 이하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4.03.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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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자살실태조사 결과 공개…2013년 이후 세번째
38.2% 정신적 문제로 자살 시도…음독이 53.1%로 최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 10명 중 1명은 18세 이하의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시도자 절반 이상인 57%는 40세 이하의 젊은층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자살 관련 국민 인식을 조사하고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를 분석한 2023 자살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자살실태조사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이뤄지고 있으며 2013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졌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함께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도 산출했는데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하는 85개 병원을 찾은 자살시도자 3만66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대가 29.4%로 가장 많았고 10대 14%, 30대 13.9%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자 중 절반이 넘는 57%가 10~30대였다.

자살시도 동기 ⓒ의협신문
자살시도 동기 ⓒ의협신문

자살시도자 10명 중 4명꼴인 38.2%는 정신적인 문제로 자살을 시도했고 대인관계문제 17%, 말다툼이나 싸움 등 야단맞음 7.9%, 경제적 문제 6.6%로 자살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 방법은 음독이 가장 많았고 둔기나 예기, 농약, 가스중독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위해 성인 2807명에 대해 방문면접조사를 실시했는데 14.7%가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을 해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살 생각을 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컸고 가정생활의 어려움, 정서적 어려움 때문이었다.

응답자의 80.9%가 국가의 제반 자살예방정책이 도움 된다고 답했다. 특히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국민의 자살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 욕구를 자살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라며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3~’27년) 및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 등의 차질없는 이행으로 자살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 자살실태조사 결과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https://www.moh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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