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병원장, 2일 교직원 서한 발송..."올해 예산 원점 재검토"
수술 및 진료 축소 여파 ..전공의 의존도 높은 빅5 병원 직격탄
의대증원 사태로 인한 수술 및 진료 축소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형병원들이 운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연세의료원에 이어 서울대병원도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포했다.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장은 2일 교직원 서한을 통해 "수련병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비상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 올해 배정된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비상진료체계는 절대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힌 김 병원장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자의 안전을 위해 이해해주길 바란다. 이번 위기 또한 함께 극복해 서울대병원이 대한민국 필수의료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연세의료원 또한 재정난으로 인한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지난달 교직원 서신을 통해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산하 병원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원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사전에 승인된 사업에 대해서도 시기와 규모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월 전공의 연쇄사직 이후 대형병원들은 수술과 외래진료 축소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병원의 수입원도 감소했는데, 특히나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이른바 빅 5병원에서 그 여파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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