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희두 대한의사협회 고문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7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서중을 거쳐 1963년 전남의대를 졸업했다. 외과(1966년)·결핵과(1967년)·가정의학과(1988년) 등 3개 전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군 복무 중 베트남전쟁에 참전, 1968년 월남명예일등훈장을 받았다. 1970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 전북도립 전주병원 외과장·전주적십자병원장을 거쳐 1976년 전주시에 천희두 외과의원을 열었다.
1988년 전라북도의사회장, 1991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제21대 의협 대의원회 의장(1994∼1997년)·2007년 의협 중앙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 의협에 남다른 애정을 기울인 고인은 2020년 의협 회관 신축 기금으로 1천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국악과 판소리에 심취, 지인들과 뜻을 모아 1981년 전국고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2008년 의협 100주년 위원회가 펴낸 [백인백색] 고수(鼓手)편을 장식했다.
홍기자(전 한국YWCA연합회 이사·전 전주YWCA회장)씨 남편상. 천경아(가톨릭관동의대 교수·국제성모병원 영상의학과)·천정현(경기도 안산시·사랑드림내과)·천근아(연세의대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씨 부친상. 서진수(전 일산백병원장)·유정진(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장인상. 임선희(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시무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했으며, 장지는 국립임실호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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