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 보건복지부 '혁신의료기술' 선정
비조영 증강 CT 영상분석 기반…치료 개시 소요시간 41% 감소
영상의학과·신경과 전문의 없는 응급실 환자 처치 신속성 개선
뇌신경 질환 전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휴런의 AI 솔루션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Heuron StroCare Suite)가 최근 보건복지부 지정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이 솔루션은 신의료기술로서의 잠재성과 안정성에 더해 병원 간 의료격차 해소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
혁신의료기술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미래 유망 기술의 성장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 잠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일정 기간 해당 기술의 임상 적용을 허가한다.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는 비조영 CT를 기반으로 환자의 ▲출혈성 뇌졸중 의심여부 ▲응급 뇌 대혈관 폐색 의심 여부 ▲초기 허혈성 변화점수 등을 제공해 의사의 진단과 치료 방향 설계를 보조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뇌졸중은 환자의 증상만으로는 명확한 진단이 힘들고, 특히 뇌 대혈관 폐색의 경우 첫 영상 검사인 비조영 CT의 육안 판독이 어려워 조영 증강 CT와 MRI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를 활용하면 비조영CT만으로도 뇌 대혈관 폐색 의심 여부와 의심 반구 위치 정보 분석 결과를 빠르게 제공 받을 수 있어 추가 검사가 줄어들 뿐 아니라 치료 시작 시간 또한 유의미하게 단축할 수 있다.
휴런에 따르면 실제 응급실 내 응급 뇌 대혈관 폐색 환자의 처치 소요시간을 분석한 결과,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CT촬영부터 뇌졸중팀 치료 시작까지 평균 약 26분이 소요되는 것에 비해, 솔루션을 사용하면 15분 정도로 약 40%의 시간절감 효과가 있었다. 또 CT 촬영부터 혈전제거술 수술방 도착까지의 소요시간도 솔루션 사용 활용 전 약 174분에서 활용 후 약 127분으로 27% 가량 단축했다.
혁신의료기술전문위원회는 평가보고서를 통해 "뇌졸중은 국내 사망률 5위 안에 포함될 정도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중증 질환이며 생존 시에도 영구적인 장애를 남긴다"라면서 "비조영 증강 CT 영상 분석을 통한 뇌 대혈관 폐색 의심 여부 제공은 추가 검사 방지 및 처치 시간 단축 등을 통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 감소 및 예후 향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 솔루션은 특히 영상의학과, 신경과 전문의가 없는 응급실에 환자가 내원한 경우 진료 업무 흐름과 환자 처치 신속성 개선을 이끌어내 의료기관별 의료를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 유용성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는 오는 6월 1일부터 약 2년간 신청을 통해 접수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만 19세 이상의 급성 뇌졸중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비급여 공급된다. 해당 기간 후 신의료기술 정식 등재 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신동훈 휴런 대표(가천의대 교수·길병원 신경과)는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가 의료현장 일선에서 빠른 환자 감별과 치료 시작을 위해 널리 쓰일 수 있게 됐다"라면서 "해당 기간 동안 임상 근거를 확실히 구축하고 적극적인 전향적 연구에 집중해 2년 후 건강보험에 정식 등재될 수 있도록 대표로서, 의사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