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젊은 의사 54인 저/칠이사 펴냄/2만원
응급의학과의사회 "원가 제외한 판매 수익금 전액 전공의 지원"
응급실은 하루에도 수십 번 삶과 죽음이 교차한다. 응급실 의사는 1분 1초가 급박한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를 위해 최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꺼져가는 환자의 생명줄을 움켜잡아야 하는 응급실 의사들의 목소리를 담은 [응급실, 우리들의 24시간]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때로는 술 취한 사람들의 폭력에 시달리고, 무뢰배에게 협박 당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응급실 의사를 살아 숨쉬게 하는 것은 삶의 희망과 죽음의 고통을 지켜보면서 가슴 아파하는 뜨거운 무언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딸이자 아들인 이들은 정치가 의료를 뒤엎은 2024년 2월 이후 인간으로서 기본권과 존재의 가치 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돌아서서 혼자 울기도, 여러 날들을 밤들을 얽매여 생각하며 무너져내리기도 했다. 그치만 그게 내 일이니까, 견뎌야 하는 무게라고 생각했고, 내가 선택한 길에 한 번도 후회는 없었다."(책 본문 중에서)
[응급실, 우리들의 24시간]은 정치 싸움에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젊은 응급실 의사 54인의 진짜 목소리를 수필·시·만화 등으로 기록한 호소문이다. 좌절과 실망, 그 안에 피어나는 감동과 성장을 담았기에 의사를 꿈꾸는 지망생들의 필독서로도 손색이 없다.
김상훈 수기집 출판 프로젝트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임원진들이 전국 응급의학과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장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의료의 최전선, 그곳을 지키는 젊은 의사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삶의 현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병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서평을 통해 "전공의들과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이 서로서로를 이해하여 한 단계 발전하는 응급의료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남겼다.
이의선 대한응급의학의사회 대외협력이사는 "응급의료의 특수성과 어려운 현실에 대한 고려 없이 악화 일로를 걷는 사법 환경과 정책 속에서 상처받은 선후배 동료 의사들께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추천의 글을 전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회·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박기원 대한개원의협의회 감사·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장도 서평을 통해 54인 젊은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에세이를 응원했다.
책 본문은 ▲응급실은 처음이라 ▲전설의 명의가 될 수는 없더라도 ▲응급실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방심할 수 없는 곳, 응급실 ▲의료의 비탈에서 바이탈을 외치다 등 총 5장으로 구성했다.
정가는 2만원이며, 판매 수익금 중 발행원가를 제외한 나머지 전액을 조용히 싸움 중인 전공의에게 전할 계획이다.
[응급실, 우리들의 24시간] 출판 소식을 접한 개원가에서는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며 책 선구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 강북구의사회(회장 김영재·김영재내과의원)는 전공의들을 지지하고, 응원하자는 취지에서 200여권을 구입, 전체 구의사회원에게 배부키로 했다.
대량구매나 선구매는 카카오톡 채널(http://pf.kakao.com/qxaKWG)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