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저용량' 호르몬치료 효과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저용량' 호르몬치료 효과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5.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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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용량 치료효과 차이 없어…종양 사라져도 유지치료 지속해야 재발률 낮아
김기동·김남경 교수팀 [Gynecologic Oncology] 발표…표준치료지침 단초 마련

김기동·김남경 교수팀은 <span class='searchWord'>비정형</span> 자궁내막증식증 환자의 표준치료법을 정립하기 위해 호르몬 용량에 따른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하는 대규모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교수팀은 산부인과 종양 임상연구 네트워크인 대한부인종양연구회의 연구계획 승인을 받아 2011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내 5개 기관에서 <span class='searchWord'>비정형</span> 자궁내막증식증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은 124명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  [사진=pexels] ⓒ의협신문
김기동·김남경 교수팀은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환자의 표준치료법을 정립하기 위해 호르몬 용량에 따른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하는 대규모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교수팀은 산부인과 종양 임상연구 네트워크인 대한부인종양연구회의 연구계획 승인을 받아 2011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내 5개 기관에서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은 124명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 [사진=pexels] ⓒ의협신문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호르몬치료 시 저용량과 고용량 간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종양이 사라진 후 임신을 시도할 때까지 저용량 약물이나 자궁 내 시스템(LNG-IUD) 등 호르몬 유지치료 환자에서 재발률 또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동(분당서울대병원)·김남경(고려대 안산병원) 교수팀은 미국부인암학회 학술지 [Gynecologic Oncology] 최근호에 다양한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치료 전략에 관한 효과를 분석한 연구 논문(Treatment outcomes according to various progestin treatment strategies in patients with atypical hyperplasia/endometrial intraepithelial neoplasia Multicenter retrospective study, KGOG2033)을 발표했다.

자궁내막증식증은 프로게스테론 없이 에스트로겐만 지속해서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자궁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증식, 두꺼워진 상태를 말한다. 비정상세포가 존재하는 정도와 종양이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에 따라 정형과 비정형으로 분류한다. 비정형은 정형에 비해 자궁내막암을 동반하거나 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근본적인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치료법은 자궁절제술이지만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호르몬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저용량은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반면 고용량은 혈전 등 부작용 발생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호르몬 치료는 아직까지 최적 용량에 관한 지침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김기동·김남경 교수팀은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환자의 표준치료법을 정립하기 위해 호르몬 용량에 따른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하는 대규모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교수팀은 산부인과 종양 임상연구 네트워크인 대한부인종양연구회의 연구계획 승인을 받아 2011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내 5개 기관에서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은 124명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저용량과 고용량 약물치료간 치료 효과에 차이가 없었으며, 부작용도 매우 적었다. 종양이 사라진 후 임신을 시도할 때까지 저용량 약물이나 자궁 내 시스템 등 유지치료 환자에서 재발률이 유의하게 낮다는 것도 확인했다. 

김기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환자에 대한 표준화된 치료 지침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내막암 동반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해야 하고, 종양이 사라진 후에도 임신 시도 시까지 유지치료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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