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원 대구가톨릭의대 교수(대구가톨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최근 유럽정신의학회(EPA) 주최한 '32nd European Congress of Psychiatry'에서 '우수포스터상(e-Poster prize)'을 받았다.
유럽정신의학회는 정신건강 및 정신의학 분야에서 유럽 내 최고 권위 학술 단체다.
김준원 교수가 발표한 연구 주제는 '과체중 또는 비만 대상자에서 식욕 억제를 위한 경두개 직류전기자극의 유효성'(Efficacy of 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for controlling of food craving in subjects with overweight or obesity)'이다.
김준원 교수는 "과체중 및 비만 인구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보건 문제 중 하나"라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경두개 직류전기자극(tDCS)이 과체중 및 비만 환자의 식욕 개선과 뇌기능 변화에 미치는 효과를 탐색했다"고 설명했다.
총 15명의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2주 동안 10회의 경두개 직류전기자극(tDCS)을 시행하여 체중, 체질량지수(BMI), 신경심리학 및 식욕 관련 척도 등에 대해 평가했으며, 정량뇌파(quantitative electroencephalography)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경두개 직류전기자극 적용 후 체중과 BMI에서 유의한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으나, 음식, 식사 관련 척도에서 식욕 감소를 보였으며, 우울, 불안을 평가하는 척도에서도 유의한 감소가 있었다. 또 정량뇌파 분석에서는 좌측 전두엽 영역(F7 및 F3)에서의 세타파 증가와 우측 두정부 영역(P4)에서의 알파파 증가, 전두엽(FP2) 및 후두엽 영역(O1)에서 베타파 감소가 나타났다.
김준원 교수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들에게 적용된 경두개 직류전기자극의 유익한 효과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식욕 조절 및 심리적 개선을 보여줌으로써 비만 관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라면서 "식욕 조절 및 비만 관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식욕 조절 및 비만 관리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통해 개인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원 교수는 지난해 '2023년 학생건강증진분야 유공자'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소아정신의학 및 수면클리닉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과 진료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