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아 응급의료 공백 현실화…핀셋 지원 절실"

"지역 소아 응급의료 공백 현실화…핀셋 지원 절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6.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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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센터, 소청과 전문의 '0명'
아동병원협회, "탈 소청과 도미노…아동병원도 위기"
소아청소년 진료 기반 소멸 우려…"특단 지원 대책 마련"

최용재 대한<span class='searchWord'>아동병원협회</span>장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지역 소아 응급의료 공백이 현실화됐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0명이 된 것과 관련 "정부 당국이 다른 지역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대한 실태 파악과 함께 지역 소아 응급 및 진료의 소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먼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동병원협회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2016년 국내 첫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후 7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소아응급실을 지켜왔지만, 결국 지난 5월 31일자로 마지막 남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병원을 떠났다"라면서 "몇년째 이어지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기피 현상과 열악한 진료 환경으로 심화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탈 소아청소년과 현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면서 다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들도 연쇄적으로 소청과 전문의가 모두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의 사직 여파가 아동병원까지 미친다는 주장이다.

아동병원협회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채용은 요즘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데 이같은 어려움은 탈 소아청소년과화와 전공의 수의 현격한 감소 때문"이라면서 "전국 120여곳의 아동병원도 소청과 전문의의 연이은 사직과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운영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동병원은 폐업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아동병원협회는 "현재 정부의 소아청소년과 지원이 상급종병에 치중되는 경향이 있어 소아 진료의 최일선에서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아동병원이 경영난에 맞닥뜨리면서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라면서 "아동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과 별개로 야간 및 휴일 등 취약시간대 진료를 하면서 KTAS 3,4,5에 해당하는 경증 및 준증증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등 응급실 과밀화 예방과 응급실 기능의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있다. 아동병원 경영 악화를 방치하면 소아 진료의 난맥상은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아동병원이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은 "종병에만 정부지원이 집중된다면 소아청소년 의료의 배후진료 및 진료종결 기능을 수행해온 아동병원은 도태되고, 소아청소년 의료기반은 소멸될 것"이라면서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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