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신경과학-AI융합연구센터, 31일'의사과학자, 인공지능' 심포지엄
임상의사 학습실험 피험자로 직접 참여 '의사-AI 공진화' 연구 수행 중
의사·의대생 대상 특강…뇌 기반 AI연구 네트워킹·질의응답 등 진행
의사와 인공지능(AI)의 공진화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KAIST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의 전문가-인공지능 공진화 연구팀이 '의사과학자 그리고 인공지능' 주제 학술 네트워킹 심포지엄을 7월 31일 대전 본원에서 연다.
이번 심포지엄은 연구센터가 주관했던 주요 연구 주제인 '의사와 인공지능의 공진화'의 의미와 향후 방향을 연구 협력 의사들에게 소개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AI모델들은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실제 문제들의 해법을 제시해 의사의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지만, 복잡한 전문 지식 구조를 유연하게 습득하기 위해서는 인간 의사에 비해 상당한 학습 자원을 필요로 한다. 반대로 의사의 유연한 학습 능력은 AI와의 공진화를 통해 의사와 AI 모두의 학습을 증폭시키는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연구센터는 차세대 전문가 AI를 향한 공진화 이론 개발을 위해 실제 임상 의사들을 연구 협력 의사(인공지능과의 학습 실험 피험자)로 참여시켜 의사-인공지능 공진화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환자나 의료 데이터가 아닌 임상 의사가 직접 피험자로 참여하는 행동 실험 기반 인공지능 연구라는 점에서 독창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심포지엄은 의사과학자 세션과 인공지능 세션으로 구성된다.
의사과학자 세션에는 장원일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이 '우주방사선의 의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장원일 과장은 NASA의 우주방사선 전문가 양성과정에 한국인 최초로 선발돼 우주방사선의 인체영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의사과학자의 영역을 한국의 독자적 우주개발 능력 강화에 밑거름이 될 우주항공 분야로의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간암학술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임상 연구도 활발히 수행중이다.
인공지능 세션은 의사-인공지능 공진화 연구를 주도하는 차유진 의과학연구센터 연구교수(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공학박사)가 그간의 연구 과정과 의미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공진화 연구의 방향을 제안한다.
차유진 연구교수는 인공지능의 의료 분야 도입 초창기인 2017년에 의사를 위한 인공지능 입문서인 <의사를 위한 실전 인공지능>을 집필해 세종도서 학술분야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유튜브 조회수 165만회를 기록한 카이스트 졸업식 대표 연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상완 KAIST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소장은 "거대 인공지능 모델의 발전에도 여전히 인공지능은 불완전하며 전문가와 인공지능의 공진화 패러다임의 발전이 기술적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신 의사 선생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기존 연구 협력 의사뿐만 아니라 향후 연구 협력 활동에 관심이 있는 임상 의사와 의대생도 참여할 수 있으며, 7월 25일까지 심포지엄 포스터 QR코드 스캔을 통해 사전 참가등록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