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 보이콧 의대생도 응시 될까? 국시원에 문의 폭주

국시 보이콧 의대생도 응시 될까? 국시원에 문의 폭주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4.07.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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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명단 미등록으로 국시 거부 중인 의대생…26일까지 추가등록 독려해도 과연

ⓒ의협신문
ⓒ의협신문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해 졸업 명단에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들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지, 각 의대로부터 문의전화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빗발치고 있다. 국시원은 명단 입력은 이미 지난달 마감했지만, 원서접수기간인 26일까지 명단에 등록하는 학생은 응시가 가능하도록 조처할 방침이라 밝혔다.

통상 의대들은 의사 국가시험 실기 접수에 앞서, 본과 4학년생들로부터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받아 국시원에 졸업예정자 명단을 등록한다. 이 명단에 등록된 학생들만이 국시 응시자격을 얻는다.

국시원 관계자는 "혹시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내지 않은 학생이 국시 응시를 원한다면 졸업명단에 추가 등록이 가능할지 묻는 전화가 의대로부터 쇄도하고 있다"며 "명단 추가 등록과 응시 가능 여부를 묻는 것에 비해, 실제로 의대생이 응시를 위해 명단 등록을 원한다는 문의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예년에도 개인 사정이나 오류로 누락된 학생들을 추가등록하는 경우가 있어왔지만, 올해는 '누락된 학생을 등록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원할 시 가능한지' 여부를 주로 묻는 것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올해 의대생들이 의대정원 증원에 항의하는 동맹휴학과 국시거부를 선언함에 따라, 각 의대에서 학생들이 국시에 응시하게끔 설득하기 위해 응시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미 국시를 거부한 학생의 응시가 가능하다 해도 접수기간 동안 응시율이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10일 발표한 전국 본과 4학년생 3015명 대상 설문 결과, 2903명의 95.5%인 2773명이 국시 응시에 필요한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상 권역의 한 본과 4학년 학생은 "국시 실기시험 준비는 어떤 조원과 연습하는지, 교수로부터 양질의 피드백을 받는지가 중요하다"며 "한 학기를 통으로 수강하지 못해 실습을 못 했고 졸업요건도 못 채웠다. (국시를) 안 보는 게 아니라 못 보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유급된다면 국시 응시가 불가하고, 응시한다 해도 어차피 떨어질 텐데, 제대로 연습 후 시험을 치러서 당당하게 면허를 따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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