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위기 충남대병원, 대전시서 4억원 '긴급수혈'

자본잠식 위기 충남대병원, 대전시서 4억원 '긴급수혈'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4.08.08 11:1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 재난관리기금명목 5개 의료기관에 11억원 지급
인건비 등으로 활용 "의료진 사기 진작에 도움 됐다"

충남대병원 전경 ⓒ의협신문
충남대병원 전경 ⓒ의협신문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려진 충남대병원에 대전시가 필수의료 유지 명목으로 '재난관리기금'을 지급했다. 4억원 수준인데, 차입금 500억원 규모도 거의 사용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병원은 최근 대전시에게 중증, 응급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재난관리기금 4억원을 지원받아 필수의료 유지 목적으로 활용했다고 6일 밝혔다. 

대전시는 중증, 응급 등 필수의료 분야 기능 유지를 위해 관내 의료기관 5곳에 재난관리기금 명목으로 11억원을 지급했다. 이 중 4억원이 충남대병원에 돌아간 것.

충남대병원은 대전시 지원금을 의료인력 인건비 등으로 사용했다. 조강희 병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대전시에 감사하다"라며 "재난관리기금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환자를 지키고 있는 의료진 사기 진작과 필수의료 분야 유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나면서, 전공의 근무 비율이 높았던 전국 주요 대학병원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특히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 병원장은 지난달 30일 전체 임직원에게 본원과 분원 모두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공지를 전한 바 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