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일 신임 이사 "의협이 정치적 힘 갖도록 노력할 것"
권세광 연세본사랑병원장도 의무이사로 합류
대한의사협회가 정치평론가이면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유재일 씨를 전격 영입했다. 앞으로 '대외협력이사'로서 의협의 영향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의협은 15일 열린 제23차 상임이사회에서 권세광 연세본사랑병원 병원장을 의무이사로, 유재일 ANA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을 대외협력이사로 새롭게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유재일 신임 이사의 합류. 유 이사는 현재 42대 집행부 중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의사가 아닌 유일한 인물이다. 정치평론가인 유 신임 이사는 2022년 1월 윤석열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면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 약 35만 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 신임 이사는 "기존에 없던 유형의 이사로 이번 임명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라며 "현 사태에 많은 원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의협이 가진 힘이 없다는 게 큰 문제라고 본다. 의협이 정치적 힘을 갖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세광 연세본사랑병원장도 의무이사로 42대 집행부에 힘을 싣기로 했다. 권세광 신임 의무이사는 연세의대를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 부회장, 대한전문병원협회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권 의무이사는 "우리나라 의료계의 거대한 항공모함과 같은 의협에 합류하게 됐는데, 지금 집중 공격을 당해 항공모함이 너덜너덜해져 있다"라며 "엔진이 원활히 가동돼 정상화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안나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기획이사 겸 대변인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이봉근 의무이사 겸 보험이사는 보험이사로 보직을 바꿔 해당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